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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와인, 여름의 시작



여름의 시작


5, 6월은 포도나무가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바로 잎 관리(Canopy Management)에 집중적인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잎 관리는 포도와 와인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오스트리아 와인의 세계, 여름의 시작'에서는 도심을 감싸는 포도밭 비엔나(Vienna, Wien)와 가득한 햇살을 받는 언덕 스티리아(Styria, Steiermark), 그리고 이곳의 와인생산자들의 5, 6월을 알아보자.




캐노피 관리(Canopy Management)

캐노피 관리가 시작되면, 줄기에 자라난 어린 새싹들 중 성장이 저해된 불필요한 새싹들은 제거된다. 'Ausbrechen' 또는 '분리되다', '갈라지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 과정은 포도나무에 자라는 잎의 개수와 잎이 고루 분포될 수 있는 최적화 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 목표는 통풍이 잘되는 캐노피를 만드는 동시에 수확률을 조절하는 것인데 포도나무에 자라난 새싹들을 와이어 트렐리스(Trellis)에 묶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포도나무 덩굴 밑의 흙을 경작하는 것, 그리고 기후 조건과 곰팡이 질병의 위험에 따른 추가적 조치가 잇따른다. 5월 말이 다가오면 넝쿨에 꽃송이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는 포도 품종, 위치, 날씨에 따라 다 다르다. 꽃이 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이다.


꽃은 6월 말쯤이면 곧 시들어 버린다. 이 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상 조건은 'Coulure'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Coulure'는 영어로 'Shatter(부서지다)'라고 불리기도 하며, 꽃이 피어난 후, 서늘하고 습하거나 매우 더운 날씨를 지내게 되었을 때 꽃송이와 작은 포도 열매들이 떨어져 포도가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결핍 증세를 나타낸다. 수작업으로 수행되는 집중적인 캐노피 관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최적의 빛과 공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포도 열매 주변의 잎을 솎아내는 일이다.


와인 관광의 부활

지하 셀러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숙성되고 있던 이전 빈티지의 와인들은 종종 5월이 되면 와인 시장에 출시되곤 한다. 다시 부활한 초여름 기간 동안의 와인 관광은 이전 빈티지의 판매와 함께 바쁘게 진행된다. 전통적인 호이리거(Heuriger)와 부셴샹크(Buschenschank, 와인파는 펍)은 "포도밭에서의 휴가" 컨셉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와인들을 마실 수 있는 기회로써 이곳 와인생산자들의 환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비엔나 Wien

비엔나는 세계에서 드물게 수도 자체가 하나의 와인생산지역이 되고 있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대 도시에서 포도밭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중세 이후, 비엔나 성곽 안에 포도밭들이 형성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비엔나를 감싸고 있는 숲의 일부에 무려 700ha에 달하는 포도밭이 자리 잡고 있다. 비엔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포도밭, 간간히 종소리를 울리며 달리는 도심 속 전기 트램이 포도밭을 가로지르는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다.

비엔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80%가 화이트이며, 리슬링과 샤르도네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종에서부터 그뤼너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나 블라우프랭키쉬(Blaufränkisch)같은 오스트리아 고유의 색을 담은 품종에 이르기까지 구성 또한 다양하다.

비엔나 와인은 전통적으로 블렌딩 기법을 사용한다. 리슬링과 샤르도네, 바이쓰부르군더 등을 이용해서 화이트 와인을 빚는가 하면, 레드 와인 또한 수준급이다. 특히 비엔나 와인생산자들은 ‘게미슈터 자츠(Gemischter Satz)’라는 전통적인 와인 생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해마다 균등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 품종의 포도를 한꺼번에 수확해서 같이 양조하는 기법이다.














스티리아 Styria (또는 슈타이어마크, Steiermark)





스티리아 지방은 그야말로 소박한 시골 풍경을 보여준다.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문화적인 도시라고 하면 그라츠(Graz)를 꼽는다. 이곳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 남부에 위치한 와인산지인 스티리아가 펼쳐진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깊숙한 곳에 아름답게 자리 잡은 남쪽 스티리아는 누구나 보면 첫눈에 반할 만하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도 생산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높고 낮은 산 능선을 따라 숲과 포도밭이 수놓아져 있다.


멀리 슬로베니아와 유고슬라비아로 이어지는 언덕에 위치한 스티리아 지구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스티리아 남동쪽이라는 의미의 쥐드오스트슈타이마크(Südoststeiermark), 남쪽 지역인 쥐드슈타이어마크(Südsteiermark), 그리고 서쪽 지역인 베스트슈타이어마크(Weststeiermark)로 구분된다. 세 지역의 포도 재배 지역은 모두 4,200ha에 달한다.


향신료의 향이 강한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고 있는 남쪽 스티리아는 가장 중요한 생산지로, 다양한 품종의 포도나무가 가파른 언덕에서 재배되고 있다.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피노 블랑, 뮬러 투르가우(Müller-Thurgau), 리슬링, 소비뇽 블랑, 쇼이레버(Scheureber) 등의 다양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서쪽 스티리아는 블라우어 빌트바허(Blauer Wildwacher)라는 단일 품종으로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한다. 특히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산도가 강하고 상큼한 로제 와인인 ‘쉴허’(Schilcher)가 유명하다. 남동부 스티리아는 과거 화산지구의 협곡에 드문드문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아로마가 풍부한 트라미너(Traminer)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바이쓰부르군더(Weissburgunder)나 모리용(Morillon, 샤르도네의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며, 츠바이겔트(Zweigelt)로 우아하고 과실 향이 풍부한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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