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4년, 조선 선조 제17년 율곡 이이 선생이 세상을 떠 났다. 선조는 놀라고 슬퍼 소리 내어 곡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같은 해인 1584년 저 멀리 서쪽 끝, 프랑스 의 샹파뉴 지역에서 고세 하우스가 시작되었다. 지난 1994년 꼬냑 프라뺑(Cognac Frapin)을 소유하고 있 는 꾸엥트로(Cointreau) 가문이 인수하면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샴페인 하우스 고세의 창립 440주년을 맞아 현재 부사장 아모리 꾸엥트로(Amaury Cointreau)가 한국을 방문했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최정은, 레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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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문화유산, 고세
고세 가문의 시작은 540년 전인 1484년 장 고세(Jean Gosset)에 의해서 다. 이후 고세가문의 3대 손인 삐에르 고세(Pierre Gosset)가 1584년 당시 샹파뉴 지역의 아이(Aÿ)에서 처음으로 포도 재배를 하고 와인을 양조하면서 고세 하우스가 시작되었다.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겠지만 440년 전의 샹파뉴에서 유통되던 와인은 지금의 샴페인 스타 일이 아닌 스틸 와인 스타일이다. 아이는 피노 누아의 고향으로 당시 부르고뉴와 경쟁할 정도의 고품질 와인들을 파리의 귀족들에게 판매했다. 이후 18세기에 와서야 샹파뉴 지역의 와인들이 스틸 와인에서 현재 의 샴페인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고세는 샹파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로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 유산으로의 가치가 있는 기업에 수여하는 EPV(Entreprise du Patrimoine Vivant, 현존하는 문화 유산) 자격을 2013년 받았고 최근 리뉴얼했다. “EPV 자격 수여가 2012년부터 시작됐는데, 고세가 2013년에 받아서 매우 빨리 받은 회사로 남아 있다. EPV는 프랑스 내에서 역사적으로 장 인 정신을 가지고 그 노하우를 후대에 전하며 프랑스 만의 삶의 예술을 전하는 기업에게 수여되는 영광스러운 자격이다”라고 아모리 꾸엥트로가 설명한다.
고세, 전통과 노하우
수많은 샴페인들 중에 고세가 다른 하우스들에도 영향을 미쳤던 전통적인 방식은 바로 말로라틱 발효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로라틱 발효를 하지 않아 신선한 와인들을 효모와 함께 더 장기간 숙성시킬 수 있어 고세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완성시켰다.
특히 고세의 샴페인들 중에는 이번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한 고세 그랑 로제 샴페인이 플래그쉽 와인인데,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그랑 로제 샴페인을 탄생시킨 것은 고세의 14대인 수잔 고세로 세계 대전 중 남편을 잃은 후, 1950년 최초의 여성 CEO가 되어 하우스를 이끌면서 아름답고 섬세한 그랑 로제를 만들어 냈다. 실제 고세에서는 2024년부터 수잔 고세 스페셜 뀌베를 출시할 목표로 2017년부터 숙성을 시키고 있다. 특별히 해당 뀌베는 투 명한 병에 병입 될 예정이다.
또한 고세는 다른 하우스들과는 다른 병을 사용하는데, 이는 1760년부터 특허를 받은 병으로 고세의 상징이다. 얇은 병목과 넓은 몸통으로 샴페인 숙성을 위한 최적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라벨을 병목 부분에 배치해 마치 향수를 보는 듯한 효과를 준다.
꾸엥트로 가문, 고세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1971년 샴페인 명가 모엣샹동과 헤네시 꼬냑이 합병하고 1987년 패션 하우스 루이뷔통이 합병하면서 세계 최고의 럭셔리 그룹이 탄생한바 있다. 이처럼 럭셔리의 대명사인 샴페인과 꼬냑은 결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꼬냑 프라뺑 역시 자매 샴페인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세 샴페인이 매입자를 찾는 다는 소식을 듣고 고세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1994년 본격적으로 고세에 합류한 꾸엥트로 가문은 역사적인 브랜드인 고세의 전통을 지켜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꼬냑의 자본과 혁신을 더 해 연간 백만 병이던 고세의 생산량을 삼백만 병으로 끌어 올렸다. 또한 이를 위해 고세의 역사적인 고향인 아이 외에 샹파뉴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에페르네에 대규모 셀러를 2009년 건설, 오랜 기간 숙성할 수 있는 고세만의 숙성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아 미니마(A Minima) 라인은 일반 샴페인 보다 훨씬 장시간 숙성하는 샴페인으로 라벨에 빈티지가 아닌 숙성기간을 기입해 숙성에 따른 샴페인을 선보여 스피릿과 샴페인의 조화를 알 수 있다. 올해 440 주년을 맞아 고세의 주력 샴페인인 그랑 리저브 브륏에 한국 소비자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양각으로 담아 출시한다.
수입사 레뱅 02-3497-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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