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2011년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역사적인 와이너리인 샤또 미라발을 전격 인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그는 이후 5년간의 비밀 프로젝트 끝에 2020년 미라발의 DNA를 장착한 로제 샴페인 플뢰르 드 미라발(Fleur de Miraval)을 내놓아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2023년 10월 플뢰르 드 미라발의 세컨 레이블인 프티 플뢰르 로제(Petite Fleure)를 출시, 다시 한번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신동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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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발의 DNA를 가진 로제 전문 샴페인
플뢰르 드 미라발 샴페인은 프로방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로제 샴페인만 마셨다는 플뢰르 드 미라발 백작 부인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로제 샴페인 전문 레이블로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꽃미남의 대명사로 알려진 브래드 피트의 샴페인이기 때문에 꽃을 의미하는 플뢰르가 뇌리에 더욱 쏙 박힌다. 브래드 피트는 샤또 미라발 인수 후, 프랑스 론 지역의 와인 명가인 페랑(Famille Perrin) 가문과 손을 잡고 와인을 생산해 왔다. 이후, 샴페인 생산을 위해서는 1919년부터 6대에 걸쳐 최고급 샴페인을 생산하는 피에르 페테르(Pierre Peters) 가문과 합작, 극비리에 진행된 5년간의 작업과 연구를 통해 플뢰르 드 미라발을 2020년 처음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세녜 방식의 로제 샴페인 플뢰르 드 미라발
프랑스의 샴페인 지역에서도 코뜨 드 블랑에 위치한 르 메니 쉬 오제(Le Mesnil sur Oger) 그랑 크뤼 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했으며 로제를 만들 때는 샴페인의 방식인 레드 와인 블렌딩이 아닌, 로제 와인 전통방식인 세녜(Saignée) 즉 침용 방식으로 양조된 피노 누아를 샤르도네와 함께 블렌딩 해 2차 발효했다. 플뢰르 드 미라발에는 샤르도네 75%, 피노 누아 25%가 블렌딩 되어 있다. 이 샴페인은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조연상 시상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던 2022 아카데미 어워즈(Academy Awards)의 공식 만찬 샴페인으로 선정되기도 하며 브래드 피트의 명성에 걸맞은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99위, 프티 플뢰르
로제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플뢰르 드 미라발에서 2023년 10월 세컨 레이블로 프티 플뢰르를 생산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출시하지 마자 2023년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서 99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플뢰르 드 미라발과 달리 샤르도네 95%에 피노 누아 5%가 블렌딩 되었다. 역시 그랑 크뤼 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하였으며 세녜 방식으로 양조된 피노 누아를 샤르도네와 함께 2차 발효하여 생산하였다. 샤르도네 95% 중에 65%는 2019 빈티지를 베이스로 했으며, 나머지 30%는 리저브 와인으로 피에르 페테르(Pierre Peters) 가문의 오랜 경험을 녹여냈다. 프티 플뢰르는 피노 누아의 묵직한 아로마와 레드 커런트, 레드 라즈베리의 상큼한 향과 맛, 샤르도네의 섬세한 미네랄리티와 염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데고르주망(Disgorgement)은 2022년도 5월에 진행되었으며, 도사주(Dosage)는 4.5g/l로 진행되었다.
수입사 신동와인 02-794-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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