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의 역사와 전통, 지속 가능성이라는 모든 키워드를 아우르는 와이너리가 있다면 단연코 타라파카를 빼놓을 수는 없다. 1874년 칠레 프리미엄 와인 산지인 마이포 밸리에 비냐 데 로하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타라파카는 2008년 비냐 산페드로 그룹과 합병, 현재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기업 VSPT의 핵심 전략브랜드이자 칠레 국내 그란 레세르바 카테고리에서 부동의 넘버원인 브랜드다.
글 최정은, 심혜미, 임연수 사진 및 자료 제공 ProChile, Wikipedia, 각 수입사, I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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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르투로 알렉산드리 팔마(Don Arturo Alessandri Palma)
타라파카의 사자, 칠레 대통령이 사랑한 와인
1874년 와인 메이커 돈 프란치스코 데 로하스 이 살라망카(Don Francisco de Rojas y Salamanca)가 마이포 밸리에 자신의 이름을 딴, 비냐 데 로하스(Viña de Rojas) 와이너리를 설립했고, 이듬해 산티아고 와인 품평회와 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 와인 품평회 등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타라파카는 각종 대회 및 품평회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1892년 비냐 데 로하스는 돈 안토니오 자발라(Don Antonio Zavala)에게 인수되었고, 20세기 초 자발라가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 명목으로 부인인 메르세데스 울로아(Dona Mercedes Ulloa)에게 와이너리를 넘겼다.
와이너리 이름이 비냐 데 로하스에서 비냐 타라파카로 변경된 이유는 메르세데스 울로아 부인의 변호사였으며 칠레 17, 20대 대통령을 역임한 돈 아르투로 알렉산드리 팔마(Don Arturo Alessandri Palma)와 연관이 있다. 돈 아르투로 알렉산드리는 칠레의 민주주의 확립과 경제 부흥을 일으킨 대통령으로 실제 칠레 화폐 50페소에도 등장할 정도로 칠레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1915년 칠레 최북단에 위치한 타라파카 주의 상원으로 선출될 당시 카리스마 있는 명연설로 ‘타라파카의 사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메르세데스 울로아는 자신의 와인을 사랑했던 그와의 오랜 우정과 그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와이너리 이름을 비냐 타라파카로 바꾼 것이다.
2024년 방한한 수석 와인 메이커 세바스티안 루이즈
엘 로사리오 에스테이트를 총 373개의 스팟으로 나눠 조사를 했다.
내추럴 끌로, 엘 로사리오 에스테이트(El Rosario Estate)
1992년 비냐 타라파카는 마이포 밸리 최고의 떼루아인 엘 로사리오 에스테이트를 매입했다. 이곳은 마이포 강이 인접해 흐르고 안데스 산맥과 해안 산맥에 둘러 쌓여, 자연스러운 거대한 울타리가 보호하는 형상으로 프랑스어에서 울타리를 뜻하고 와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끌로라는 단어를 사용, 내추럴 끌로라 부르며 포도를 재배하는데 완벽한 떼루아를 제공한다. 이곳은 타라파카 와인 품질의 기반이 되는 곳으로 오전에는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오후에는 마이포 강가를 따라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주변보다 기온을 2-3도 낮춰준다. 또한 안데스 산맥에서 녹은 눈이 대지를 적시고, 건조한 여름과 큰 일교차 등으로 타라파카의 와인을 더욱 정교하게 만든다.
수석 와인 메이커 세바스티안 루이즈는 2014년 와인 메이킹 총 책임자가 된 후, 엘 로사리오 에스테이트를 총 373개의 스팟으로 파서 토양층 상태, 토양 성분, 자갈 분포 등 심층적인 조사를 거쳐 총 7개 토양으로 분류, 포도 품종별 가장 적합한 토양에 식재하는 포도 재배지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렇게 포도밭에서부터 타라 파카의 와인 품질이 결정되며 타라파카를 대표하는 그란 레세르바 라인은 별도의 구획에서 재배된 포도로만 생산된다.
칠레 부동의 1위,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타라파카의 그란 레세르바는 다른 경쟁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브랜드 판매, 인지도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칠레 국가대표와인이다. 부드러운 곡선의 부르고뉴 스타일의 병에, 1927년 타라파카가 조성한 공원의 중심에 세워진 아름다운 토스카나 스타일의 게스트 하우스가 양각으로 세겨져 있고, 라벨에도 게스트하우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신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칠레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자랑하는 그란 레세르바 라인은 라벨의 컬러별로 화이트, 블랙(네그라), 블루(아쑬), 그 리고 청록색의 150주년 기념 라벨까지 생산되고 있다.
Tarapaca Gran Reserva Cabernet Sauvignon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100%
생산지 마이포 밸리
특징 마이포 강의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충적토에 위치한 타라파카의 싱글 빈야드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진다. 특히 타라파카의 ‘ 노하우’가 가장 완벽히 현실화된 와인으로, 타라파카 하우스가 양각된 부르고뉴 스타일의 병과 흰 라벨은 ‘품질보증수표‘처럼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시음노트 강렬한 루비 레드. 블랙 체리,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과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과 함께 정향, 후추, 그리고 바닐라 향과 같은 향신료 향까지 복합적인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풍부한 과일의 느낌이 부드럽고 기분 좋은 탄닌의 질감과 잘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Tarapaca Gran Reserva Chardonnay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샤르도네
품종 샤르도네 100%
생산지 레이다 밸리
특징 내추럴 끌로가 아닌 레이 다 밸리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레 이다 밸리는 최근에 조성된 재배지 중 하나로 칠레 정부로부터 D.O. 인증을 받은 서늘한 기후(Cool Climate) 지역으로 유명하다. VSPT는 가장 초창기부터 재배지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생산자로, 타라파카의 그란 레세르바 샤르도네는 해안가에서 4~8Km 정도 떨어진 재배지에서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진다. 미네랄 노트가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복합미를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이다.
시음노트 녹색빛이 살짝 감도는 골드 컬러. 오렌지 껍질, 자몽과 같은 감귤류, 백도의 향, 그리고 바닐라와 구운 아몬드의 은은한 향 등을 가지고 있다. 미디엄 풀 바디의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향과 미네랄 노트가 풍성히 잘 어우러져 긴 여운을 자랑한다.
Tarapaca Gran Reserva 15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150주년 기념 에디션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68%, 시라 30%, 까베르네 프랑 2%
빈티지 2022
생산지 마이포 밸리
특징 칠레 NO.1 그란 레세르바 타라파카의 1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와인이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화강암질의 토양에 퇴적으로 인한 모래 양토와 자갈로 구성된 토양에서 생산되며 아쿨레오 언덕의 느린 침식으로 풍부한 미네랄과 부드러운 탄닌을 부여한다. 화강암질의 토양에 붉은 점토가 많이 포함된 토양에서 생산되는 시라는 와인에 좋은 과일향과 잘 익은 탄닌을 부여한다.
시음노트 강렬한 루비 레드. 딸기, 체리와 같은 붉은 과일향에서 카시스, 블랙베리, 자두와 같은 검은 과일향과 함께 바닐라, 다크 초콜릿, 코코넛 향이 복합적이고 세련되게 느껴진다. 입에서는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진하게 농축된 맛을 보여준다. 둥글고 잘 익은 견고하고 잘 짜여진 탄닌과 기분 좋은 산도가 느껴지는 우아한 와인이다.
Tarapaca Gran Reserva Etiqueta Negra
타라파카 그란 레세르바 에티케타 네그라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100%
생산지 마이포 밸리
특징 칠레의 아이코닉한 품종이라 할 수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와인이다. ‘블랙라벨’이라는 뜻의 에티케타 네그라는 타라파카 소유의 재배지중에서도 안데스 산맥의 줄기에 가장 근접한 싱글 블록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완성된다. 에티케타 아쑬과 함께 타라파카의 최상급 레인지로, 현재 넘버원 그란 레세르바의 위상을 만든 아이콘 와인이다.
시음노트 짙은 루비 레드. 서양자두, 블랙베리, 카시스와 같은 검은 과일 향과 함께 감초, 정향, 후추, 그리고 바닐라 향과 같은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까 지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라즈베리와 같은 붉은 과일, 그리고 서양자두, 체리와 같은 검은 과일 향과 잘 숙성되어 라운드한 탄닌의 질감과 잘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Tarapaca Etiqueta Azul
타라파카 에티케타 아쑬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75%, 시라 10%, 까베르네 프랑 9%, 말벡 6%
생산지 마이포 밸리
특징 고대 부터 금보다 비싼 ‘푸른색의 금, 청금석’이라 불렸던 라피스 라줄리는 칠레를 상징하는 푸른빛의 보석이다. 라피스 라줄리에서 유래된 ‘청색의, 푸른색의’라는 뜻의 Azul(아쑬)이라는 이름과 라피스 라줄리의 청명한 푸른 빛으로 장식된 타라파카의 에티케타 아쑬은 와이너리의 가장 ‘아이코닉한’ 보석 와인이다. ‘Perfect Blend’를 모토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말벡 등 각 품종의 개성의 완벽한 조화를 꾀하여 완성된다. 1그 루 당 약 1병만 생산하는 한정 와인으로 연간 20,000~26,000병 정도 생산된다.
시음노트 짙은 루비 레드.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검은 체리와 붉은 체리 등 강렬한 과일향에 후추, 월계수 잎, 정 향, 바닐라와 같은 향신료, 라벤더와 제비꽃 같은 섬세한 꽃향 등이 겹겹이 느껴지는 복합적인 아로마. 복합적인 구조감을 지닌 와인으로 부드러운 탄닌이 긴 피니시로 이어진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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