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다. 1980년대 초, LG 전자의 전신인 금성 전자의 텔레비전 광고 카피로 시작된 이 문구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2014년 감베로 로소 시음회에서 만나 2015년 수입을 시작, 현재 TOP 5 시장으로 우뚝 서며 윈윈하고 있는 이탈리아 아브루쪼의 테누타 울리쎄와 문도비노에게 딱 어울리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테누타 울리쎄의 수출담당 마르코 디 파올로(Marco Di Paolo)가 와인리뷰를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최정은 자료 임연수, 문도비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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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누타 울리쎄 아마란타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를 들고 있는 마르코 디 파올로

 

 

혁신의 아이콘, 테누타 울리쎄

울리쎄 가문은 1930년대부터 포도 재배 및 벌크 와인을 판매하며 가족 경영을 하던 곳인데 2006년, 당시 와이너리를 담당하고 있던 안토니오와 루이지 울리쎄 형제는 가족 소유의 밭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품질이 매우 뛰어난데 반해, 그 포도를 구입해 만들어진 와인들이 개성이 별로 없는 것에 착안 본격적으로 테누타 울리쎄라는 이름으로 와인을 병입,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시작부터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 아브루쪼 지역의 와인 양조 발전에 기여했는데 특히 화이트와 로제 와인의 경우, 아브루쪼 지역에서는 최초로 포도 알갱이를 얼려 맛을 보존해 양조를 시작했다. 또한 포도의 맛을 보존하기 위해 15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던 오크 숙성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몬테풀치아노의 힘과 아름다운 탄닌을 그대로 표현하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7년 첫 빈티지는 겨우 7만병 생산하는데 그쳤지만 테누타 울리쎄 와인의 맛은 입에서 입을 통해 유명해져 현재는 350만병을 생산하는 아브루쪼 최고의 와이너리가 되었고, 향후 최고 500만병까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생산량 중 40%가 이탈리아 국내에서 소비될 정도로 이탈리아 대표 와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테누타 울리쎄 페코리노

 

 

오크숙성을 하지 않은 테누타 울리쎄 몬테풀치아노 다브루

 

 

게임 체인저, 페코리노

2015년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것이라는 예감은 적중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은 테누타 울리쎄의 TOP 5 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레드 와인인 테누타 울리쎄 아마란타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의 시장 및 소비 패턴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르코 디 파올로는 화이트 와인의 성장과 발맞춰 페코리노를 다음 게임 체인저로 제시한다.

 

“한국 시장에서 화이트 와인이 점점 강세를 보인다. 특히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페코리노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미네랄리티가 좋으며 파파야, 망고, 구아바 등 열대 과일의 향이 느껴지고 기분 좋은 산도를 느낄 수 있어 해산물 요리와도 잘 어울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포도밭에 대한 믿음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으로 온갖 어려움을 뚫고 성장해온 테누타 울리쎄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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