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첫 빈티지를 내놓은 이후 레이몬드 빈야드는 50년간 나파 밸리의 대표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해 왔다. 다섯 세대의 전통 위에, 오늘날 레이몬드는 기교•힘•복잡성의 균형을 갖춘 우아한 와인으로 명성을 이어가며, 퀄리티와 지속 가능성, 그리고 몰입형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스타 와이너리로 성장했다. 그 상징이자 집약체인 리저브 셀렉션 까베르네 소비뇽은 40주년을 기념해 레드 벨벳 라벨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지금도 나파 밸리의 아이콘 와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글 임연수 사진 및 자료 제공 국순당, 레이몬드 빈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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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와인 테이스팅 공간, 레드 룸
50년을 이어온 나파 밸리의 얼굴
레이몬드 빈야드의 설립자 로이 레이몬드(Roy Raymond)는 금주법 폐지 직후인 1933년 나파에 정착했다. 베린저(Beringer) 와이너리 창업주의 사위이자 와인메이커였던 그는 1970년 러더퍼드에 포도밭을 마련하고, 1974년 마침내 ‘레이몬드’라는 이름으로 첫 빈티지를 내놓았다. 현재 레이몬드는 러더퍼드, 세인트 헬레나, 제임슨 캐년에 걸쳐 총 440 에이커(178ha)를 경작하며, 까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나파 떼루아를 담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장 샤를 부아쎄(Jean-Charles Boisset)
레이몬드를 대표하는 색, 레드의 상징성
레이몬드를 대표하는 색은 단연 ‘레드’다. 레드 룸, 레드 벨벳 라벨, 브랜드 전반에 깃든 붉은 빛은 단순한 색채를 넘어 열정과 활력을 상징한다. 2009년 프랑스 부르고뉴 기반의 부아쎄(Boisset) 그룹이 레이몬드를 인수하면서, 장 샤를 부아쎄 (Jean-Charles Boisset)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렬한 레드가 와이너리 전반에 스며들었다. 테이스팅 살롱에서 우아하게 따르는 까베르네 소비뇽 한 잔부터, 멤버 전용 라운지인 레드 룸(Red Room)의 풍성한 벨벳 장식까지, 와이너리 곳곳에는 레드의 숨결이 살아 있다.
이 상징성은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된다. 2013년에는 러더퍼드와 세인트 헬레나의 포도밭이 CCOF(California Certified Organic Farmers)와 미국 데메터(Demeter)의 바이오다이내믹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나파 그린(Napa Green), Fish Friendly Farming, California Sustainable Winegrowing Alliance 등 다양한 인증을 보유하며, 와이너리 운영의 90% 이상을 태양광 에너지로 충당한다. 방문객은 ‘네이처 극장(Theater of Nature)’에서 이러한 노력을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레이몬드, 리저브 셀렉션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 벨벳 라벨, 상징의 완성
이 모든 가치와 실천은 리저브 셀렉션 까베르네 소비뇽에 응축된다. 레드 벨벳 라벨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와인의 질감과 개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다. 부아쎄가 불어넣은 혁신과 열정이 이 와인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라벨의 벨벳 질감은 레드 룸의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부아쎄는 이 와인을 “나파 밸리에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는 와인”으로 정의한 바 있다. 그의 설명처럼 레드 벨벳 라벨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매끄럽게 입안을 감싸는 질감과 감각으로 그 상징을 증명한다. 레이 몬드의 반세기 역사가 응축된 이 한 병은 붉은 라벨이 전하는 생동감처럼 앞으로도 진화하며 새로운 매혹을 선사할 것이다.
Raymond, Reserve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5
레이몬드, 리저브 셀렉션 까베르네 소비뇽 2015
생산지 미국 > 캘리포니아 > 나파 밸리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베이스 블렌딩 (까베르네 소비뇽 92%, 쁘띠 베르도 2%, 말벡 2%, 까베르네 프랑 2%, 쁘띠 시라 1%, 메를로 1%)
테이스팅 노트 라즈베리와 체리의 농축된 풍미에 바닐라 향이 겹쳐 진다. 여기에 이국적인 향신료가 더해져 긴 여운을 남기며, 카카오닙, 시나몬, 민트 그리고 오래 남는 오크 풍미가 어우러져 풍성하고 입체적인 맛을 완성한다. 질감은 매끄럽고 풍부한 바디가 입안을 감싸며, 탄닌은 부드럽게 녹아 매혹적인 피니시로 이어진다.
수입사 국순당 02-513-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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