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ISSUE

ISSUE

게시판 상세
서(西)그리스 주요 포도 품종과의 만남

아카이아 PDO와 일리아 PGI 산지의 토착 품종을 소개한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쪽에 있는 두 지역에서 나는 희귀한 특산품이자 주요 재배종에 대한 안내서가 될 예정이다.



서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주에 위치한 아카이아와 일리아는 모든 것이 갖춰진 지역이다. 산 정상에는 아름다운 포도밭이 산재하고 해안 가까이에는 온갖 식물이 자라난다. 그뿐만 아니라 수정처럼 맑은 물과 모래사장, 푸른 전원 지대, 고고학 유적지, 스키장, 전통 마을, 오래된 수도원과 로컬 맛집들도 있다. 두 지역은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 재배 산지로, 다양하고 독특한 포도 품종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포도가 토착 품종인데 그중 일부는 오로지 이 지역에서만 재배된다. 이들이 가진 다양한 품종은 두 지역의 복합적인 떼루아와 오랜 역사에서 기인한다.


아카이아의 포도 품종

아카이아는 다양한 포도 품종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분홍빛 껍질의 로디티스가 포도밭의 ‘제왕’으로 손꼽힌다.

로디티스는 특히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아카이아와 일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포도이자 그리스 전역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심어진 품종이다. 높은 고도, 적은 수확량을 보이는 척박한 토양에서 자란 로디티스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산악에서 자란 로디티스로 빚은 화이트 와인은 풍부한 미네랄과 폭발적인 레몬 향이 특징적이다. 최소 약 5년 정도 숙성을 거치면 신선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토스티한 느낌, 꿀 향 등의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이보다 단순한 표현으로 이뤄진 로디티스 화이트 역시 입문자 용이나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와인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그리스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보통 평지나 조금 더 비옥한 땅에서 자란 로디티스로 빚은 와인들이다. 와인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생산자들은 더 유니크한 스타일의 와인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킨 컨택 와인 트렌드에 발맞춰, 같은 방식으로 양조한 ‘오렌지 로디티스’ 역시 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외에도 여러 실험적인 방법을 택하는 생산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들은 새로운 발효탱크로 암포라나 콘크리트 에그를 활용하거나 유기농, 바이오 다이나믹 공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포도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포도로 채운 일리아의 화폭

일리아 지역은 고대 올림픽 경기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이곳이 역사적인 포도 재배 지역이었음을 검증받기도 했다.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몇몇 포도밭 외에는 대부분의 산지가 평지에 자리 잡고 있어 아카이아의 포도 산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카이아와 동일한 규모는 아니지만, 일리아 역시 로디티스를 가장 많이 재배한다. 훌륭한 아로마를 가진 화이트 품종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마브로다프네, 아씨르티코, 아스프루데스, 로볼라(Robola), 말라구지아, 베르트자미, 만딜라리아(Mandilaria), 아유르기티코, 마브루디와 같은 품종도 있다. 일리아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이오니아 해안의 다른 지역에서 자라는 포도 품종의 용광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브구쉬티아티스(Avgoustiatis)는 블랙 포도 품종으로 일리아의 서쪽 해안가에서 자란다. 부드럽고 우아한 아브구쉬티아티스 와인에서는 숙성된 붉은 과일류, 후추 향과 함께 클래식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다.

버라이어탈 와인으로 양조 되거나 다른 품종과 함께 블렌드 되기도 한다. 일리아 지역 레드 와인 생산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다. 일리아 지역의 특산품으로 여겨지지만, 근처 이오니아 제도의 서쪽 자킨토스(Zakynthos) 등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티낙토로고스(Tinaktorogos)는 아스프루데스 포도의 일종이다. 와인 레이블에서 이름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만큼 그리스에서 가장 희귀한 포도 중 하나다. 고대 올림피아 지역에서 나는 토착 품종으로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언급한 적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희귀성 외에 이 품종이 가진 독특한 특성 중 하나는 개화 시기에 너무 많은 꽃을 피워낸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송이 솎기(GreenHarvest) 작업이 필요해지고 적은 수확량을 보이게 된다. 훌륭한 산미와 섬세한 아로마 역시 특징적이다.


국제 품종 중 하나로 레포스코(Refosco)가 있다.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들여온 이후 일리아의 ‘로컬’ 포도 품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 생산자들에게 메르쿠레이코(Mercoureiko)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다른 국제 품종으로 메를로, 시라, 샤르도네, 비오니에와 희귀 품종인 알바리노(Albarino)를 재배한다.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