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알도 보테가(Aldo Bottega)에 의해 세워진 보테가 사는 현재는 3대가 함께 일하고 있는 가족경영 기업으로 1635년부터 소작농으로 포도 재배를 시작해 거의 400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포도 재배의 오랜 역사를 가진 가문이자 현재 이탈리아 경제를 주도하는 120개 기업을 의미하는 임프레스 빈첸티(Imprese Vincenti) 중 하나인 기업이다. 2022년 현재, 전세계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된 보테가 골드 프로세코를 비롯해 와인, 그라파, 리큐르까지 생산하는 보테가가 2018년 발폴리첼라 발가타라에 위치한 와이너리를 인수, 발폴리첼라의 명주 아마로네에 보테가의 럭셔리를 더했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더바인컴퍼니


두 가문 이야기, 보테가와 보스카이니
이것은 두 가문의 이야기다. 아마로네가 생산되는 명산지 발폴리첼라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의 도시 중 하나인 베로나에 속한 지역이다. 베로나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대표적인 작품이자 이 세상 모든 러브스토리에 영감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빠진 젊고 아름다운 두 남녀가 원수지간인 서로의 가문의 반대와 갈등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둘의 희생으로 원수지간이던 두 가문이 화해와 용서를 했기 때문이다. 원수지간은 아니었지만 두 가문의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 면에서 어쩌면 보테가 아마로네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겠다.
베로나의 진주라고도 불리며 오랜 와인 생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발폴리첼라는 고대부터 포도 재배에 헌신한 땅이다. 라틴어로 셀러가 많은 계곡을 의미하는 “Vallis Polis Cellae”라는 명칭이 유래가 되어 현재의 발폴리첼라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니 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임에 분명하다.
이 지역에서도 발폴리첼라 클라시코를 받을 수 있는 5개 마을 중 하나인 마라노의 작은 마을 발가타라에서 20세기 초 포도밭을 구매한 루이지 보스카이니(Luigi Boscaini)가 스위트 와인인 레치오토 양조를 시작했다. 당시 루이지는 말이 끄는 수레를 이용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며 와인을 판매했다. 70년대 들어서 그의 아들인 다닐로가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정비된 회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다닐로는 병입 시설 같은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원활한 운송을 위해 트럭을 이용했다. 90년대 들어서 다닐로의 아들인 엔조 프랑코가 사업에 참여했으며 계속적인 투자를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2005년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되었고 당시 아들인 레오나르도가 너무 어려 회사를 물려줄 수 없을 때 보테가가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2005년 보테가는 보스카이니 사를 인수했고, 2018년 발가타라 와이너리로 인수했지만 회사의 창업 철학과 정신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인수 당시 연소했던 레오나르도가 발가타라 와이너리의 총 책임을 맡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니 로미오와 줄리엣 만큼 극적인 스토리는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두 가문 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❶ 프레타포르테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리세르바 DOCG
Prêt a Porter Amarone della Valpolicela Classico Riserva DOCG는 4년간 숙성되어 매우 우아하고 구조적이며 긴 여운감을 가진다. 보테가의 경우, 미국 디자이너 데니스 포실(Denise Focil)이 금속 스터드로 둘러싸인 가죽 라벨의 눈에 띄고 아름다운 병을 만들었다. 병은 와이너리로고로 장식된 나무 상자에 포장된다.
색상 및 외관 가넷 테두리의 루비 레드.
향 강렬한 잼(마라스카 체리, 자두) 향, 코코아, 담배, 감초, 이끼, 가죽,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타르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몽환적이며 강렬한 노트. 숙성된 레드 와인의 전형
맛 잘 구조화되고, 복잡하고, 매혹적이며, 향신료(계피, 검은 후추)와 담배의 명확한 힌트가 있으며, 오래 지속되고 부드럽다. 산미, 탄닌 노트의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알코올도수 15,5%
서빙온도 14-16 °C
❷ 일 비노 데글리 데이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DOCG
색상 및 외관 가넷 색조가 섞인 강렬한 루비 레드
향 잘 익은 붉은 과일(마라스카 체리, 자두, 블랙커런트), 블랙 체리와 라즈베리 잼, 육두구와 초콜릿의 강렬한 향이 특징이다.
맛 풍부하고 둥글며, 훌륭한 바디와 구조, 지속적인 여운과 함께 입안에서 강렬하다. 탄닌과 산도는 알코올과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알코올도수 15%
서빙온도 18-20 °C
❸ 리파소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
색상 및 외관 보라색 색조가 있는 강렬한 루비 레드
향 자두, 붉은 열매, 익은 체리, 달콤한 향신료의 유쾌한 아로마, 바닐라와 건포도의 힌트.
맛 건조하고,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훌륭한 구조와 가벼운 향신료(계피와 정향)와 감초의 섬세한 뒷맛.
알코올도수 14,5%
서빙온도 14-16 °C
신이 내린 선물, 아마로네
아마로네의 주요 품종은 크게 네 가지로 코르비나, 론디넬라가 주를 이룬다. 이탈리아 최고의 명주 중 하나인 아마로네는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특별한 방식인 아파시멘토 방식을 통해 독특한 향과 풍미를 만들어낸다. 아파시멘토는 원래 수확한 포도를 건조대에 올려 3~4개월간 건조시켜 수분을 증발시키고 당을 농축해 스위트 와인인 레치오토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던 방식이다. 달콤한 포도를 너무 길게 발효해 잔류당이 모두 알코올로 발효되어 드라이한 레드 와인을 만들게 되었고 달콤한 레치오토에 비해 ‘매우 쓰다’는 의미에서 아마로네라 이름 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이탈리아 최고의 명주 중 하나인 아마로네가 DOC 자격을 받은 것은 1968년이고 2010년에 와서야 DOCG 등급을 받았다.
발폴리첼라의 또 하나의 와인은 리파소다. 영어로 해석하면 ‘repassed’라는 의미를 가진 리파소는 레치오토와 아마로네를 발효하고 남은 포도 껍질과 씨앗의 찌꺼기가 와인에 추가되어 장기간 마세라시옹을 거쳐 탄생한다. 와인의 빛깔과 맛을 더 풍성하게 해주어 세컨 와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신들의 와인, 발폴리첼라의 보테가
보스카이니 가문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는 보테가 가문은 역시 발폴리첼라 와인들에 보테가의 럭셔리를 투영시켰다. 보테가는 아마로네에 신들의 와인(Il Vino Degli Dei)이라는 이름을 추가로 부여해 가치를 더욱 높였다. 또한 발폴리첼라 클라시코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산지 중 하나인 발가타라에서 최상의 럭셔리 라인인 프레타포르테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리세르바 DOCG를 생산하고 있다.
수입사 더바인컴퍼니 032-772-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