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웬티 패밀리 빈야즈(Wente Family Vineyards)
1883년 독일 이민자인 C.H.웬티가 캘리포니아의 리버모어 밸리에서 시작한 웬티 패밀리 빈야즈는 현재 5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 중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 와이너리다. 14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웬티 패밀리 빈야드의 마이클 파(Michael Parr)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글 최정은 사진 최정은, (주)샤프트레이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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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Michael Parr) 부사장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 웬티 와인
143년이라는 역사는 한반도의 역사에 비하면, 아니 유럽의 다른 와이너리들의 역사에 비해도 그리 길지 않은 역사처럼 보일수 있다. 하지만 250주년이 채 되지 않은 미국의 역사에 빗대어 볼 때 143년 동안 그것도 한 가족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미국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케이스라 하겠다. 이에 대해 마이클 파 부사장은 “2세대, 3세대 아니고 5세대를 지날 때까지 가족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그것이 비단 미국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소비자들이 계속 찾는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해도 소비자들이 계속 찾게 되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도 다시 찾고...
품종을 알면 와인이 보인다. 와인 품종 이야기 1편 –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2025년 9월호를 통해 처음 와린이들을 위해 알.쓸.와.상 코너를 시작했다. 해당 원고들은 유튜브 와인강 채널에서 와인상식이라는 재생목록으로 이미 업로드 된 원고들이다. 28년 전 그 옛날 와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해 와인 용어만 들어도 머리가 하얗게 되던 시절이 여전히 또렷하다. 외국인이 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배추가 무엇이고 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또 포천 이동 막걸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포천에 1동과 2동이 있어 포천 2동에서 나오는 막걸리라는 간단한 지명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이번 호부터는 몇 회에 걸쳐 와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와인 품종과 생산 지역의 특성을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12가지의 레드 와인 포도 품종으로 시작하자.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이번 호에, 시라, 피노 누아를 다음 호에 이야기 해보겠다. 나머지 품종으로는 뗌프라니요, 가르나차라고도 불리는 그르나슈, 산지오베제, 네비올로, 진판델, 까르메네르, 말벡 그리고 가메다.
글 강순필 사진 위키피디아, 강순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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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5대 샤또 와인들의 주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의 왕이라고 불린다.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에서 블렌딩 와인을 만들 때 사용되는 주요 품종이다. 메독과 그라브 지역에 61개의 그랑 크뤼 끌라세 와인들을 만드는데도 주로 사용된다. 보르도의 5대 1등급 그랑 크뤼 끌라세 샤또에 대해서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메독 지역에 위치한 샤또 라피트 로췰드, 샤또 무 똥 로췰드, 샤또 라뚜르, 샤또 마고 그리고 그라브 지역에 위치한 샤또 오브리옹이 이들이다. 이 5대 샤또의 와인들을 만드는데도 까베르네 소비뇽이 주로 사용된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포도를 재배할 때 떼루아의 특성을 잘 타지 않는 품종이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기도 하다. 또한 포도가 굉장히 천천히 오래오래 익어가는 만생종이다. 레드 품종 중에서도 늦게 수확하는 대표적인 품종이다. 그만큼 포도 나무에 포도가 오래 달려 있다. 단감과 홍시를 생각해 보자. 오래 달려 있을수록 단맛이 강해질 수 있다. 그래서 까베르네 소비뇽의 특성 중 하나가 잼 향이 나는 것이다. 표현할 때는 재미(jammy)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재미하다는 것은 포도 나무에서 그만큼 오래 있었기 때문에 영양분을 그만큼 더 끌어올려 오래 받았기 때문에 홍시의 느낌처럼...
클래식과 모던의 완벽한 조화.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
미국 삼대 스테이크하우스 중 하나로 2015년 청담점에서 시작, 한국 진출 10년 만에 광화문에서 새롭게 오픈한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점을 만나본다. 'Classic Never Goes Out of Style'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의 변하지 않는 클래식을 전한다.
글 심혜미 사진 및 자료 제공 업체 제공 심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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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Never Goes Out of Style
40여 년간 뉴욕의 명문 스테이크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아온 울프강...
불멸의 명작 돈키호테의 고향에서 만나다, 도스 데 인판테스(Dos de Infantes)
마요르 광장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가 17세기 초에 쓴 소설 돈키호테(Don Quijote de la Mancha)는 스페인 문학의 정수이자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빅토리아 주 야라 밸리 자이언트 스텝스(Giant Steps)
본격적인 가을이다. 와인 마시기 가장 좋은 온도와 습도를 가진 우리나라의 가을에는 유독 해외 와이너리들에서 많은 인사들이 방한한다. 높은 확률로 수출 담당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만 와이너리의 오너나 와인메이커를 만나는 경우라면 그 직의 무게감 때문인지 살짝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호주 빅토리아 야라 밸리에서 최고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만들어 내는 자이언트 스텝스의 와인 메이커 멜라니 체스터(Melanie Chester)를 처음 본 순간, 여성이어서 일 수도 있지만 특유의 편안한 무드와 리듬감에 긴장이 사라졌다.
글 최정은 사진 최정은, 신동와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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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 와인 컴패니언 선정, 2025 올해의 와이너리, 자이언트 스텝스
자이언트 스텝스는 1998년 야라 밸리 와인의 선구자라 불리는 필 섹스톤(Phil Sexton)이 설립했다. 와이너리의 이름은 그가 사랑했던 재즈 뮤지션 존 콜트레인의 명반 자이언트 스텝스에서 따왔다. 필 섹스톤은 처음으로 포도밭을 매입해 자신의 이름을 따 섹스톤 빈야드라 명명했고, 이후 총 5개의 단일 포도밭을 매입, 떼루아 마다의 뚜렷한 차이를 확인한 후, 일반 와인이 아닌 단일 플롯 생산이라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2016년 잭슨 패밀리가 인수하면서 자이언트 스텝스의 와인들은 더욱...
명장의 손길로 태어나다, 소뮈르(Saumur)의 샤 드 라 디브(Chai de la Dive)
지난 6월 영국의 주류전문지 더 드링크 비즈니스는 프랑스의 루아르 와인이 2024년 수출 금액 약 2억 유로를 달성하며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기타 산지들이 0.7% 성장이라는 다소 정체된 수치를 보여준 반면 루아르 산지는 물량면에서 5%, 금액 면에서 5.9%를 기록하며 프랑스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역동적인 산지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와인 메이커 호맹 기베르토(Romain Guiberteau)가 주축이 된 새로운 프로젝트 샤 드 라 디브(Chai de la Dive)의 첫 빈티지 와인들이 비노파라다이스를 통해 11월 국내에 상륙한다.
글 최정은 자료 제공 비노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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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맹 기베르토(Romain Guiberteau)
소뮈르의 아이콘, 호맹 기베르토
프랑스의 루아르는 300개가 넘는 고성들이 즐비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하지만 총장이 1000km가 넘는 루아르 강을 따라 넓게 분포된 루아르의 와인산지들은 보르도, 부르고뉴, 샹빠뉴 등 프랑스의 다른 산지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었다. 또한 대량 생산과 벌크 판매, 협동 조합 중심의 산업구조에 머물러 있었으며 판매 역시 프랑스 내수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루아르에 혜성같이 호맹 기베르토가 등장한 것이다.
루아르의 부르주(Bourges) 출신으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을 공부하던 호맹 기베르토는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와인에 대한 열망과 소뮈르의 와인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1990년대 할아버지가 계시는 소뮈르의 생 쥐스트 쉬르 디브(Saint-Just-sur-Dive) 마을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루아르 와인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전설적인 생산자 나디 푸코(Nady Foucault)를 만나 직접 양조를 배웠으며 1996년에는 가족의 유산인 도멘 기베르토(Domaine Guiberteau)를 물려받아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루아르의 기존 와인 문법과 전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우선 도멘의 모든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전환했고, 수확량을 대폭 줄여 오로지 품질에만 집중했다. 브레제(Brézé), 클로 데카르므(Clos des Carmes), 레 자르부아즈(Les Arboises) 등 소뮈르 고지대의 뛰어난 밭을 확보해 최고의 포도를 수확했으며, 자연 효모 발효, 최소한의 개입, 절제된 오크 사용, 여과 및 필터링의 최소화를 통해 와인의 개성과 순수성을 극대화했다.
슈냉 블랑(Chenin Blanc)의 세련된 산미와 숙성력,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의 소박하면서도 품격 있는 정교한 구조를 담아낸 그의 와인들은 고급 와인 시장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프리미엄 소뮈르 와인의 새로운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으며 소뮈르의 아이콘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뮈르 와인의 미래, 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