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흔히 주요 와인 산지라고 할 때

빠지지 않는 생산국 중 하나인 독일.

하지만 실제 한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 정도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독일 완벽주의 와인인 마르쿠스 몰리터를

꼭 닮은 수출 담당 매니저 다니엘 키오스키(Daniel Kiowski)가

마의 1% 벽을 뛰어 넘겠다는 의지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소개하는 지루할 틈 없는 모젤 리슬링의 세계는

와인리뷰 유튜브 채널 글로벌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임정훈, 마르쿠스 몰리터, 국순당 장소 협찬 가라주 와인

 

좌 유니버셜 리슬링 우 옥페너 보크슈타인 리슬링 카비넷 / 마르쿠스 몰리터의 수출 담당 매니저 다니엘 키오스키

유유상종, 완벽주의자

마르쿠스 몰리터와 만나다

지난 4월 독일의 와인 명가인 마르쿠스 몰리터를 소개하면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던 것은 와이너리의 이름이기도 한 오너 와인 메이커 마르쿠스 몰리터가 대단한 완벽주의자라는 점이다. 유유상종이랄까? 16세부터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다니엘 키오스키 역시 직업으로서의 소믈리에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로서의 소믈리에의 삶을 선택하여, 휴가를 갈 때도 와인 산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와인이 곧 인생 그 자체인 삶을 살아왔다. 그 덕분에 2015년에는 독일 베스트 소믈리에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2010년부터 모젤 산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미셸린 3스타 레스토랑인 빅터스 파인다이닝에서 마르쿠스 몰리터 와인만 60병이상 개인 소장하면서 와인 메이커 마르쿠스 몰리터의 철학과 와인에 푹 빠져들었다고. 이를 계기로 소믈리에가 아닌 마르크수 몰리터 와이너리의 수출 담당자가 되어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루할 틈 없는 모젤, 리슬링

소믈리에로서 다양한 와인을 접했던 그였기에 가까운 지인들은 모젤이라는 지역에서 단지 리슬링 품종만을 만드는 것이 지루하지 않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절대 아니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젤지역에서 리슬링이 주로 생산되는 것은 맞지만 단 하나의 품종인 리슬링으로도 마르쿠스 몰리터는 매년 80~100 종류의 다양한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현재 셀러에만 빈티지와 떼루아에 따른 3,000 종의 각기 다른 와인들이 존재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더욱이 리슬링 외에 피노 블랑과 피노 누아까지 생산되는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들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와이너리다. 80년대 마르쿠스 몰리터가 와이너리를 상속받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생산할 때까지만 해도 단지 1.5헥타르의 작은 규모만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모젤강과 지류에 100km를 걸쳐 약 100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그랑 크뤼 급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20여개의 밭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니 모젤 리슬링은 지루할 틈이 없는 와인이라는 설명이다.

 

 

모젤, 리슬링이 펼치는 아름다운 변주

모젤을 대표하는 단어는 바로 리슬링이다. 리슬링 품종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늘하고 경사가 높아 경작이 쉽지 않은 땅인 모젤 지역을 가장 잘 표현한 포도가 리슬링이라는 설명이다. 리슬링은 하나의 품종이기는 하지만 다른 품종들과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다른 포도 품종들을 수확할 때 1~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 모젤의 리슬링은 수확을 위해 6주 이상이 걸린다. 포도의 당도에 따라 포도를 분류하게 만들어 놓은 독일의 프래디캇 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이른 시기에 수확하는 카비넷, 늦은 수확이라는 이름을 가진 슈페트레제, 그리고 아우스레제, 베어른 아우스레제, 트로켄 베어른 아우스레제로 분류된다. 독일의 프래디캇 시스템은 와인의 당도 즉 드라이 와인이냐 스위트 와인이냐를 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수확한 포도의 당도에 따른 기준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모젤 리슬링의 아름다운 변주가 가능하다. 처음 수확을 시작하는 카비넷의 경우에도 발효를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에 따라 드라이 와인이 될 수도 스위트 와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독일의 와인 시스템이 떼루아를 기준으로 나눠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다. 마르쿠스 몰리터는 만약 프랑스였다면 그랑 크뤼로 분류되었을 법한 수많은 포도밭도 가지고 있다. 마르쿠스 몰리터는 병캡슐을 와인의 잔류당 정도에 따라 세 가지 컬러로 구분해 놓아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잔류 당도가 가장 낮은 화이트 캡슐, 약간의 잔류 당도가 느껴지는 그린 캡슐, 마지막으로 당도가 높은 골드 캡슐이 그렇다.

 

마르쿠스 몰리터의 명함과 같은

유니버셜 리슬링

다니엘 키오스키는 이번 방문에서 위에 소개한 일반적인 마르쿠스 몰리터 와인과는 다른 한국 스타일의 새로운 리슬링, 유니버셜 리슬링을 소개했다. 수많은 그랑 크뤼급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젤의 리슬링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스테이트 급 와인인 유니버셜 리슬링을 한국 시장에 론칭한 것이다. 이 와인은 스웨덴에 위치한 한국 레스토랑 ‘나무’의 오너 셰프이자 ‘마스터 셰프 스웨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지니 월덴과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문양과 한국어 ‘리슬링’을 볼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의 와인이다. 달고 짠 음식이 많은 한식과 리슬링은 매우 잘 어울린다. 밸런스가 좋고, 약간의 당도가 느껴지면서도 알코올이 높지 않은 모젤 리슬링은 한국 음식에도 완벽한 어울림을 보여준다.

 

수입사 국순당 02-513-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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