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와인씬에 진짜가 등장했다. 2023년 8월 영화 <비공식작전> 홍보차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와인 취향을 설명하며 잠시 언급했던 와인이 품절대란을 일으켜, 일인 당 두 병으로 구매제한까지 생길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와인 완판남 하정우가 비노파라다이스와 함께 진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에 자신이 브랜드 명을 붙여,자신의 작품으로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에디션 와인, ‘콜 미 레이터’를 출시했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비노파라다이스
<콜 미 레이터> 소비뇽 블랑 by 러시안 잭
지난 8월 16일, 한남동의 힙 플레이스로 비노파라다이스가 엄선한 450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와인숍&바 비노파라다이스 한남 1층은 쉴 새 없이 터지는 프레시와 셔터 소리로 가득했다. 영화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화가인 하정우와 비노파라다이스가 손잡고 출시한 와인 ‘콜 미 레이터’를 만나기 위한 수많은 기자들이 만들어낸 진풍경이었다.
소문난 와인애호가로 유명한 하정우는 영화 <대부>의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미국 나파에 코폴라 와이너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그전에 정말 좋아하는 와인을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에 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하정우는 거의 모든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브랜드를 마셔봤지만 그 중에서도 러시안 잭을 제일 좋아했다. 비노파라다이스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러시안 잭’은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를 세계에 알린 마틴보로 빈야드가 만드는 스핀오프 브랜드로, 탁월한 아로마와 순수한 풍미의 집약체라는 평을 받으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급상승 와인, Call me later
비노파라다이스와 본격적인 논의는 2년전 부터 시작했지만 브랜드 명을 쉽사리 정하지 못해 더 빨리 출시하지 못했다. 올해 초 작품을 마치고 미국 LA로 여행을 떠날 때 기필코 브랜드 명을 짓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고. 여행 중 차로 이동할 때 문득 ‘콜 미 레이터’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콜 미 레이터는 와인을 마시는 그 순간에는 분위기에 취해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아 몰입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콜 미 레이터를 즐길 때의 감정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콜 미 레이터소비뇽 블랑의 라벨은 2022년 표갤러리에서 열린 하정우의 개인전 <HIT THE ROAD>에서 선보인 작품을 사용했다. <비공식작전> 촬영 차 모로코로 떠난 그는 현지 전통 공예인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카펫의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재치 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특히 라벨에 적혀있는 Cheater라는 단어에 대해서, 8월 16일 같은 날 공개된 최화정의 유튜브에서 78년 생 말띠인 25년지기 친구에게 금전적인 사기를 당했던 슬픈 경험을 바탕으로 그렸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고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인기 급상승 와인으로 떠올랐다.
하정우는 “와인은 술과 음식의 중간 단계라 생각한다. 오히려 음식과 더 가깝다고 느낀다. 콜 미 레이터 소비뇽 블랑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생선구이와 잘 어울리고 명란젓이나 오징어 젓과도 잘 어울린다”며 자신만의 페어링 팁도 소개했다. 소비뇽 블랑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와인은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레드 와인으로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라벨은 2016년 작품으로 강렬한 레드 톤의 디자인을 이미 선정했다. 하정우의 콜 미 레이터 소비뇽 블랑은 9월부터 세븐 일레븐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입고 예정 점포 목록은 세븐일레븐 인스타그램에 게재되어 있다.
수입사 비노파라다이스 02-2280-5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