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그 자체로, 본질적으로’라는 의미를 가진 페르쎄(PerSe). 떼루아 그 자체가 빚어내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노통과 도냐 파울라에서 각각 명성을 쌓았던 두 와인 메이커 데이비드 보노미(David Bonomi)와 에드가르도 델 포폴로(Edy, Edgardo del Popolo)가 의기투합, 아르헨티나 산지 중 가장 높은 곳인 우코 밸리의 과르탈라리(Gualtallary)의 석회암 가득한 산지에서 와인을 빚기 시작했다.

최정은 자료 제공 루벵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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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들의 땅, 모나스테리오 델 크리스토 오란테

1995년부터 친분이 있던 데이비드와 에디는 아르헨티나 산지들을 함께 여행하면서 떼루아의 맛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한 부지를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멘도사 우코 밸리 북서쪽에 위치한 과르탈라리의 가톨릭 수도원인 모나스테리오 델 크리스토 오란테(Monasterio del Cristo Orante, 그리스도의 기도하 는 수도원)가 보유하고 있는 부지에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떼루아를 발견한다.

 

해발고도 약 1,500m에 위치해 아르헨티나 산지 중 가장 높은 고지대로 아르헨티나 산지 중에서는 가장 서늘한 지역이고 토양은 프랑스의 샹빠뉴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흰색 석회암 덩어리들과 부서진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떼루아 자체를 보여주기에 최적의 산지였다. 데이비드와 에디는 수도원과 협력하에 포도나무를 심었고 이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100점 만점을 두 차례나 받는 등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 가고 있다.

 

 

적을수록 좋다, 최소한 개입 농법

페르쎄의 와인은 기존 아르헨티나 와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다른 와이너리처럼 대규모 생산을 하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밭들을 구획별로 관리하고 양조하는 아르헨티나의 부티크 와이너리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와 에디는 수도원의 최적의 토양에서 빚은 와인들에 최소한의 개입 원칙을 세워 와이너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떼루아 그 자체가 표현되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포도밭들은 0.5ha 미만의 면적에서 다양한 밀도로 심겨져 있고, 와인 역시 작은 단위로 따로 양조하고 있다. 어떤 와인의 경우, 단 312 그루의 포도나무에서만 만들어질 정도다. 또한 포도밭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자연 효모를 사용하는 등 최소한의 개입이라는 페르쎄만의 양조 철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1. Inseparable Malbec

인쎄파라블 말벡 2023

생산지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

품종 말벡

특징 수도원 포도원에 2ha 규모의 작은 포도밭 두 개가 있다. 인쎄파라블은 이 포도밭들의 심장부에서 탄생했다. 3000ℓ 용량의 작은 시멘트 탱크에서 저온 발효해 12개월간 숙성했다.

수상 RP95, VO94

 

 

 

 

2. Volare del Camino Malbec

볼라레 델 까미노 말벡 2022

생산지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

품종 말벡

특징 수도원 기슭에 수도사들이 심은 포도밭에서 생산한다. 석회질이 풍부한 척박한 토양으로 포도송이가 매우 작다. 토착 효모로 발효하고 30일 동안 침용해 초월적인 텍스쳐와 세련된 탄닌을 가졌다.

수상 RP95, VO95

 

 

 

 

3. PerSe Iubileus Malbec

페르쎄 유빌리우스 말벡 2022

생산지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

품종 말벡

특징 수도원 언덕의 고원 지대와 북쪽 경사면 일부에 위치해 있다. 석회질 퇴적물이 특징인 토양으로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발효 이후에도 껍질과 함께 30일간 숙성했고 이후 16개월간 배럴에서 추가 숙성했다.

수상 RP97, VO97

 

 

 

 

4. PerSe La Craie Co-fermented Blend

페르쎄 라 끌라이에 코-페르멘티드 블렌드 2022

생산지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

품종 말벡, 까베르네 프랑

특징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100점 만점을 두 번이나 받은 와인이다. 라 끌라이에 포도밭은 페르쎄의 또 다른 포도밭은 몬테 알라반자(Monte Alabanza) 남쪽 경사면에 펼쳐져 있어 100% 남향이다. 석회질이 풍부해 포도밭에서 흰색 암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말벡과 까베르네 프랑을 함께 발효했고 발효 후 포도껍질과 와인을 35일간 추가 접촉시켰다. 이후 16개월간 배럴 숙성했다.

수상 RP 98+, VO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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