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6일 우리나라의 관문과도 같은 인천 공항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앤호텔의 글라스 하우스에서는 마치 유럽의 궁중 무도회를 연상시키는 화려하고도 품위 있는 와인다이닝 행사가 열렸다. 영국에서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이제 샴페인의 아성을 넘어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의 반열에 들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팀버가 동원와인플러스와 함께 국내에 공식 진출한 것이다. 론칭을 맞이해 방한한 나이팀버의 아시아 총괄 덴먼 챈(Denman Chan)과 함께 영국 스파클링이라는 아름답고도 우아한 세계를 탐구했다.
글 최정은 사진 최정은, 동원와인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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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나이팀버가 동원와인플러스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왜 지금, 한국인가?
A1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고급 와인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정통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있다. 한국의 와인 애호가들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데 열려 있으며, 장인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나이팀버를 소개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타협하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는 영국 명품 브랜드로서 나이팀버의 이야기는 전통과 혁신을 모두 중시하는 문화와 깊은 공감을 형성한다.

Q2 나이팀버라는 이름 자체가 유산을 담고 있다고 들었다. 1086 뀌베와 나이팀버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A2 나이팀버는 1086년 둠즈데이 북에 앵글로색슨어로 새로운 나무를 뜻하는 ‘니팀브레하(Nitimbreha)’로 처음 기록이 남아 있다. 1540년 당시 영국의 국왕 헨리 8세가 네번째 부인과 이혼 시 위자료로 지급한 기록이 있는 유서 깊은 영지다. 나이팀버의 프레스티지 뀌베 1086의 이름을 짓는 데 영감을 주었으며, 이는 영국 역사에서 이 와인이 차지하는 위치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하는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상징한다.
나이팀버의 1086은 최고의 빈티지에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어 오랜 기간 숙성을 거친 나이팀버 양조의 정점을 상징한다. 올해 초 런던 와인 박람회에서 있었던 버블 배틀에서 1086 뀌베가 가장 뛰어난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나이팀버의 2010년산 1086이 돔 페리뇽과 크뤼그의 프레스티지 뀌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된 것이다. 나이팀버의 2013년산 1086 로제 또한 최근 9월 더 리얼 리뷰(The Real Review)의 올해의 와인(Wines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파클링 로제(Sparkling Rosé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나이팀버 하우스는 1988년 영국 최초로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라는 샴페인의 품종을 독점적으로 식재하기 시작해 1992년 첫 스파클링 와인을 세상에 내놓았다. 또한 영국 최초로 샴페인의 양조 방식을 사용해 스파클링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서식스(Sussex), 켄트(Kent) 등 영국의 주요 산지에 총 425ha를 보유한 영국 최초의 RM 하우스다.
2006년 현재의 오너인 에릭 헤레마(Eric Heerema)가 나이팀버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이후 2007년 캐나다 출신의 헤드 와인 메이커인 셰리 스프리그(Cherie Spriggs)와 남편 브래드 그레이트릭스(Brad Greatrix)가 함께 합류해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을 향해 속력을 냈다. 그 결과, 셰리 스프리그는 2018년과 2025년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 메이커로 뽑혔고, 2025년에는 2016 블랑 드 블랑이 스파클링 와인 부문 전체 챔피언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인정받았다.
Q3 많은 사람들이 영국 스파클링을 프랑스의 샴페인과 비교한다. 나이팀버가 특별한 요소는 무엇인가?
A3 우선 나이팀버는 100% 이스테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스파클링 와인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는 아니다. 프랑스의 샹빠뉴 지대와 같은 백악질 토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기에 배수가 잘되는 녹색 모래 토양, 그리고 영국의 서늘한 기후가 어우러져 나이팀버 스파클링은 영국 특유의 신선함, 정밀함, 그리고 우아함을 선사한다. 영국 남부의 서늘한 기후와 샴페인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는 덕분에 매우 깔끔하고 투명하며, 훌륭한 산미를 자랑한다. 하지만 산미의 균형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영국 와인을 마실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산도에 너무 집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첫 모금까지는 괜찮지만, 병을 다 마셨을 때는 마시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인을 오랜 시간 숙성시켜 복합성과 섬세함이 자연스럽게 발달되도록한다. 나이팀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힘이나 밀도보다는 섬세한 풍미가 돋보이는 섬세한 와인이다.

Q4 기후 변화 또는 이상 기후가 전 세계 와인 생산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어떤가?
A4 기후 변화가 영국 스파클링 와인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기후가 이미 와인 생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다. 최고의 빈티지 중 일부는 기온과 강우량 측면에서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전형적인 영국 여름 날씨에도 훌륭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로 영국에서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고 하는데, 우리의 성공은 기후 변화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십 년간 쌓아온 지식, 전문성, 그리고 와인에 대한 헌신에서 비롯되었다. 나이팀버는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에는 품질이 우리 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확을 아예 중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타협 없는 접근 방식이 나이팀버를 정의하는 핵심이라 하겠다. 또한 포도밭에서 양을 방목하는 것부터 프레싱 센터에서 태양열 에너지와 빗물 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Q5 나이팀버의 와인 양조 철학은 무엇인가?
A5 나이팀버의 철학은 세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바로 개척자, 탁월함, 삶의 기쁨이다. 모든 와인은 우리가 직접 재배한 포도로만 만들어지며, 포도나무에서 와인 병입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통제한다. 수석 와인메이커인 셰리 스프리그(Cherie Spriggs)와 그의 남편 브래드 그레이트릭스(Brad Greatrix)는 매우 정교하게 와인을 맛보고 블렌딩하며, 순수한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종종 검은 잔에 담아 와인을 블렌딩한다. 와인 메이커 셰리는 “우리의 목표는 기쁨, 즐거움, 그리고 축하를 위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Q6 역사적으로, 그리고 실제로 영국은 매우 중요한 와인 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마신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스파클링 와인 생산과 관련이 있나?
A6 영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목있는 와인 소비국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영국이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은 떼루아에서 비롯된다. 영국의 기후, 백악질의 토양 그리고 영국인들의 개척 정신은 영국을 세계적인 수준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 영국 소비자들이 세련된 와인 애호가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나이팀버의 와인들은 스스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양조되고 있다.

➊ 클래식 뀌베 멀티 빈티지(Classic Cuvee Multi-Vintange)
영국 스파클링 와인의 기준, 영국 최초로 멀티 빈티지 블렌딩 도입
➋ 로제 멀티 빈티지(Rose Multi-Vintage)
영국 여름의 생동감과 로맨스를 담은 로제. 윔블던 테니스 등 특별한 순간에 빛을 더했다.
➌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s) 2016
나이팀버 최초의 뀌베. 출시와 동시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결혼 50주년공식 와인으로 선정
➍ 틸링턴 싱글 빈야드 (Tillington Single Vineyard) 2016
영국 최초의 싱글빈야드 스파클링으로 희소성과 우아함을 보여준다.
➎ 1086 바이 나이팀버 화이트(1086 By Nyetimber) 2013
영국 최고의 프레스티지 뀌베. 영국의 크룩이라 극찬 받는 와인.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1588-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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