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드라이진(London Dry Gin)으로 많이 알려진 증류주인 진은 사실 영국 런던 산이라는 지리적 명칭이 아니라 1리터당 0.1g의 추가 감미료, 착색제, 물 이외의 다른 어떤 추가 성분을 포함할 수 없는 엄격한 진을 일컬으며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진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런던드라이진 스타일에 호주의 문화수도 멜버른의 감성을 덧입혀 당당히 런던드라이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호주 최초의 부티크 진이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중 하나인 야라밸리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메이커 앤드루 마크스(Andrew Marks)가 크래프트 방식으로 증류해 만드는 멜버른진컴퍼니가 주인공으로 와인 메이킹 방식을 접목시킨 멜버른드라이진에서 2022년 글로벌 진 마스터 수상에 빛나는 싱글샷 진, 와인메이커의 감성을 녹여낸 소비뇽 블랑 100%의 미스텔(Mistelle), 피노 드 겜브룩까지 만나본다.

 

최정은 자료 제공 파이브네이쳐스 오엔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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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C에서 사용하는 향수용 증류기

 

 

와인 메이커가 만드는 진

위스키나 보드카 등 증류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디스틸러(Distiller)라고 부른다. 와인을 만드는 사람을 와인 메이커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런데 MGC의 디스틸러는 호주 야라밸리 겜브룩힐 와이너리의 와인 메이커인 동시에 MGC의 디스틸러인 앤드루 마크스다. 1983년 앤드루의 조부모님이 야라 밸리에서 5ha 규모의 포도밭을 매입해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피노 누아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겜브룩힐 브랜드로 총 6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진 마티니에 대한 사랑으로 진을 만들기 시작한 앤드루는 프리미엄 진을 대표하는 런던드라이진 스타일에 멜버른의 감성을 가미했다. 크래프트 진을 생산하는 독립 증류소로 향수 제조용으로 고안된 증류기를 사용하고 와인 메이킹 방식을 접목시켜 보태니컬 블렌딩을 시도했다. 향수 증류기는 식물들의 아로마를 손상시키지 않고 섬세한 추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진을 만드는데도 완벽하다. 특히 MGC는 베이스로 감자나 곡물을 사용하지 않고 포도를 사용해 상온에서 증류하는 상압증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MGC에서 생산되는 진은 두 가지로 11가지의 보태니컬을 각각 개별적으로 추출해 블렌딩하는 와인 메이킹 방식을 접목시킨 MGC 멜버른드라이 진과 단 7개의 보태니컬을 사용해 싱글샷 증류 방법으로 모두 한번에 넣고 증류하는 MGC 싱글샷 진을 생산중이다.

 

 

Distiller Andrew Marks _ Single Shot Gin

 

 

소비뇽 블랑 원액 100% 미스텔, 피노 드 겜브룩

프랑스 꼬냑 지역에서 포도 원액에 꼬냑을 부어 만든 술을 피노 드 샤랑트라 부르고 이런 종류의 술을 미스텔이라고 부르는데 포티파이드 와인과 비슷한 점이 잇으나 발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겜브룩힐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앤드루는 이 점에 착안, 겜브룩힐에서 생산하는 소비뇽 블랑 원액을 MGC 싱글샷 진으로 강화해 프렌치 와인오크배럴에서 16주간 숙성시켜 만든 피노 드 겜브룩을 완성시켰다. 겜브룩에서 포도를 수확해야 생산할 수 있어 일 년에 단 한번만 생산이 가능한 한정판 제품으로, 포도 본연의 싱그러운 향과 기분좋은 단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론칭하자 마자 완판되어 추가 물량을 어렵사리 확보해 1월 중순부터 앵콜 판매를 개시했다.

 

 

수입사 파이브네이쳐스 오엔마켓 02-6012-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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