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로 대표되는 AI의 시대에도 인간의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영역에는 아직까지 AI의 설자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와인을 맛보고 평가하는 분야는 AI로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우리는 와인을 매번 마셔야 하기에, 아직까지 맛보지 않은 미지의 와인들이거나 이미 맛을 잘 알고 있지만 빈티지가 바뀐 새로운 와인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는 늘 필요하다. 매년 연말이면 발표되는 저명한 와인 전문지 또는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Top 100 리스트들에 관심을 두는 이유이다.
탁월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작지만 강한 회사 루벵 코리아는 2024년 와인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Top 100),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Top 100), 그리고 비너스(Vinous Top 100) 리스트에 총 9개의 와인들을 올렸다.
글 최정은 자료 제공 와이넬 루벵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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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 Cottage Moonlight Race Pinot Noir
번 코타지 문라이트 레이스 피노 누아 2022
Wine Spectator Top 100 : 84/100
생산지 뉴질랜드 >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
품종 피노 누아 100%
뉴질랜드의 남섬 센트럴 오타고의 피사 산 기슭에 위치한 번 코타지 빈야드는 완벽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양조한다. 포도 나무의 수령은16-20년이고 새오크는 21%만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부르고뉴, 오레곤 등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한 팀이 양조하는 피노 누아로 밝은 꽃향기 레드 체리, 자두 등의 향기와 홍차, 향신료, 건강한 흙내음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실크 같은 질감과 우아함으로 완성된다.
Donnhoff Hermannshohle Riesling G G
돈호프 헤어만숄레 리슬링 그로쎄 게바치 2023
James Suckling Top 100 : 5/100
생산지 독일 > 나헤(Nahe)
품종 리슬링
와인 평론가 휴 존슨에 의하면 돈호프에서 1971년부터 지금까지 와인 메이킹을 담당하고 있는 헬무트 돈호프(Helmut Donnhoff)는 “광적으로 품질에 집착하는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난 와인 메이커”로 현존하는 최고의 리슬링 와인 메이커로 잘 알려져 있다. 100년 넘게 나헤 지역의 최고의 산지 중 하나인 헤어만숄레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매우 우아하고 복합적인 최고급 리슬링이다. 탁월한 농도와 풍부한 풍미, 깊은 미네랄리티가 매우 귀족적으로 느껴지는 와인이다.
Okonomierat Rebholz Riesling Kastanienbusch G.G
오코노미하트 리브홀쯔 리슬링 카스타니엔부쉬 그로세 게바치 2023
James Suckling Top 100 : 30/100
생산지 독일 > 팔츠(Pfalz)
품종 리슬링
오코노미하트 리브홀쯔 와이너리는 1632년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으로 독일 내추럴 와인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 2006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최대한 자연을 존중하는 작업을 해왔다. 카스타니엔부쉬 포도원은 오코노미하트 리브홀쯔의 최고의 포도원 중 하나로 특별한 떼루아와 미세기후로 유명하다. 100% 손수확에 자연적인 방식으로 양조된다. 밝은 황금빛 노란색을 띠며 강렬하고 복합적인 아로마가 특징이다. 입 안에서는 드라이하면서도 신선하고 활기차며 산도와 함께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
Duemani
두에마니 2021
James Suckling Top 100 : 51/100
생산지 이탈리아 > 코스타 토스카나(Costa Toscana)
품종 까베르네 프랑 100%
등급 IGT
지난 2000년 설립되어 현재 토스카나 지역에서 보르도 품종을 생산하는 생산자 중에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두에마니. 이탈리아 최고 와인 메이커 중 하나인 루카 다토마(Luca D’Attoma)가 설립한 곳이다. 수퍼 투스칸으로 유명한 마렘마 지역에 포도원을 매입,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 시라 등을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식재한다. 국내에는 딱 60병만 들어오는 귀한 와인인 두에마니는 자연 효모로 발효했고, 20개월간 오크 숙성을 거쳐 단단한 구조가 아름다운 풍부한 와인이다. 장기 숙성이 가능하고 지금 마신다면 디캔팅이 요구된다.
Greywacke Wild Sauvignon
그레이와키 와일드 소비뇽 2021
Vinous Top 100 : 26/100
생산지 뉴질랜드 > 말보로(Malborough)
품종 소비뇽 블랑 100%
2023년 Wine Spectator Top 100에서 10위를 차지하며 와인 애호가들을 놀라게 했던 그레이와키 와이너리의 시그니처 와인인 와일드 소비뇽. 말보로 지역의 선구적인 와인 메이커인 케빈 주드가 가족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레이와키는 뉴질랜드에 풍부한 기반암인 그레이와키를 따 와이너리 이름을 정했다. 야생 토착 효모를 사용해 와인을 양조해 완전 발효시킨 와인으로 수제 살구 잼, 바닐라 케이크, 허브, 말린 건초의 느낌이 도드라진다. 복합적이고 질감이 뛰어나며 과일로 가득찬 주스의 풍부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높은 숙성 잠재력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Domaine Auguste Clape Cornas
도멘 어거스트 끌레프 꼬르나스 2020
Vinous Top 100 : 38/100
생산지 프랑스 > 꼬르나스(Cornas)
품종 시라 100%
프랑스 론 밸리 꼬르나스 지역에서 단연 최고의 명성을 인정받는 도멘 어거스트 끌레프. 화려하거나 현대적인 시설, 뉴 오크통, 입간판 등은 없지만 최고의 포도밭과 숙련된 경험,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와인메이킹 방식으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휴 존슨의 ‛죽기 전에 마셔야 할 와인 1001’에도 포함된 꼬르나스는 100% 손으로 수확하고 구획 별로 따로 양조한 후 나중에 블렌딩을 거친다. 거의 블랙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을 띠며 말린 과일, 감초, 향신료, 후추 등 복합적인 아로마를 표현한다. 미네랄리티가 뛰어나고 풍성한 구조감과 달콤한 탄닌을 느낄 수 있다.
Piaggia Carminano Riserva
삐아지아 까르미냐노 리제르바 2020
Vinous Top 100 : 75/100
생산지 이탈리아 > 까르미냐노(Carmignano)
품종 산지오베제 70%,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20%, 메를로 10%
등급 DOCG
1991년 최초의 삐아지아 까르미냐노 리제르바 DOCG를 생산한 이래 까르미냐노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삐아지아는 현재 토스카나의 중심부인 피렌체, 프라토, 피스토이아 사이에 위치한 몬탈바노(Montalbano)의 언덕 지구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10월 첫 째주 메를로를 시작으로, 둘 째주 산지오베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을 수확한다. 4주간 발효 후, 24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 이후 1년간 병입 숙성 후 출시된다. 야생 딸기 향과 산머루 향이 나며 후추 같은 스파이시한 향을 느낄 수 있다.
Achleithen Smaragd Riesling
루디 피슬러 아크라이텐 스마라그 리슬링 2023
Vinous Top 100 : 76/100
생산지 오스트리아 > 바하우(Wachau)
품종 리슬링 100%
오스트리아 바하우 지역의 5대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인 루디 피슬러는 1731년부터 포도를 재배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가문으로 정교함, 힘, 그리고 긴 수명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하우 지역의 엘리트 생산자 중 하나다. 아크라이텐 포도밭은 해발 200-400미터에 위치한 가파른 계단식 포도밭으로 바하우에서는 가장 유명한 포도밭 중 하나로 미네랄이 뚜렷한 와인을 생산한다. 백도 복숭아와 야생 허브의 시원한 향과 함께 미디엄 바디의 강렬한 미네랄이 특징이다. 파워풀 하면서도 매우 세련되고 부드러운 피니시를 보여준다.
Bilancia Tiratore Chardonnay La Collina Vineyard
빌란치아 티라토리 샤도네이 라 콜리나 빈야드 2021
Vinous Top 100 : 93/100
생산지 뉴질랜드 > 혹스 베이(Hawke’s Bay)
품종 샤도네이 100%
이탈리아어로 균형, 밸런스를 의미하는 빌란치아는 뉴질랜드 혹스 베이의 작은 규모의 와이너리로 피노 그리, 샤도네이, 비오니에, 시라를 주로 생산한다. 원래 시라로 유명한 라콜리나 포도밭에서 샤도 네이를 심기 시작했다. 포도밭을 파면 탄환이 많이 발견되어 사격장이라는 뜻의 티라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임스 서클링 방문시 부르고뉴의 그랑크뤼에 필적할 만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했을 정도다. 잘 익은 복숭아 향에 사과, 헤이즐넛, 스파이시한 오크향이 어우러져 있다. 미묘하게 복합적이면서도 부싯돌 향이 어우러진 풀 바디 와인이다.
수입사 루벵코리아 02-824-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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