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루아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중세 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역이다.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유서 깊은 와이너리들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루아르 강을 따라 펼쳐진 고풍스러운 고성을 지나, 앙주 지역의 중심에 앙주 최고의 슈냉 블랑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가 자리하고 있다.
글 심혜미 사진 및 자료 제공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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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 500년의 역사와 꼬또 뒤 레이용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를 만나기 위해서는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이 필요하다. 16세기, 마르띠네 브리앙(Martigné-Briand) 마을에 자리한 와이너리는 노르망디 지역의 명성 높은 기사 가문 빠트리 드 깔래가 꼬또 뒤 레이용(Côteaux du Layon) 토지를 매입하면서 와인 양조를 시작했다. 그 후 깔로니에르의 와인이 높은 품질 을 인정받게 된 것은 1900년에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서였다. 농산물 심사 중 루아르 와인 부문에서, 깔로니에르의 꼬또 뒤 레이용이 다른 와인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꼬또 뒤 레이용 AOP는 슈냉 블랑 포도종을 수확하여 스위트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 앙주의 명산지로, 귀부의 영향을 받은 슈냉 블랑의 포도종으로만 만들어진다. 뛰어난 경쟁자를 제치고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가 보여준 놀라운 수상 결과는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의 잠재력과 미래를 보여주었다.
50년이 지난 후, 로베르 드 몽티(Robert de Monti) 자작이 와이너리를 소유하게 되었을 때, 그가 보유한 꼬또 뒤 레이용 포도밭은 마침내 1등급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1967년, 뙤르끄 띨(Teurquetil) 형제들이 샤또를 인수하고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와이너리와 포도밭은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추게 되었다.
올드 바인 나무의 기품, 와인의 깊이를 완성하다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는 현재 오너인 꺄트린의 선대 덕분에, 대다수의 포도밭이 올드 바인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포도밭 면적 중 47년 이상의 수령의 올드 바인은 전체의 16%를 차지하며, 30~40년 수령의 나무는 31%를 차지한다.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는 1950년에 심어진 75년 수령의 나무로, 나이가 들수록 그 뿌리는 더 깊고 넓게 뻗어 나가며, 떼루아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한다.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토양의 특성을 그대로 흡수하여,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을 완성하는데, 적은 생산량과 비례하여 기품 있는 맛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명품 와인을 탄생시킨다.
최고의 꼬또 뒤 레이용 밭에서 풍미 넘치는 슈냉 블랑을 만들다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는 1900년, 최고의 꼬또 뒤 레이용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손꼽히는 스위트 와인의 생산자인 꼬또 뒤 레이용에서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도전에 나섰다. 최적의 기후와 환경을 갖춘 이곳에서 귀부 방식을 이용해 최고의 앙주 블랑 프레스티지를 생산하고 있다.
수확 과정에서 귀부병에 영향을 받은 슈냉 블랑을 신중히 선별한다. 자연스럽게 과숙 상태로 변한 포도는 와인에 독특하고 복합적인 아로마를 부여해 풍미의 깊이를 더한다.
포도의 수분이 제거되면서 당도가 농축되어, 와인에는 꿀, 건포도, 향신료, 꽃 향기 등이 어우러져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맛을 완성한다. 슈냉 블랑 품종 특유의 산미와, 이 지역의 독특한 토양인 이판암(Shale)과 편암(Schist)이 결합되어, 높은 산도와 뛰어난 균형감이 더해진다. 신선함과 동시에 깊이 있는 맛을 지닌 와인은, 입안에서 파삭하게 씹히는 질감을 제공하며, 섬세하고 풍부한 풍미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유기농 철학. 미래를 향한 성장
현재 18.35ha의 포도밭을 보유한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는 2028년부터 본조 그랑 크뤼 아펠라씨옹에서 생산할 고품질 슈냉 블랑을 연구 중이다. 화학적 살충제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고 자연 제품만을 사용하여 포도를 재배한다.
이러한 철학 덕분에 와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진정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2024년에는 와인 메이커 사무엘 투셰가 합류하면서,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한 양조 과정에서 샤또 드 라 깔로니에르의 와인은 더욱 정교하고 품질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500년이 넘는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역사적인 와이너리는 현재 앙주 지역에서 최고의 슈냉 블랑의 생산을 이끄는 선도적인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의 얼굴을 지닌 슈냉 블랑
슈냉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 지방이 고향인 포도 품종으로, ‘변덕스럽다’거나 ‘다재다능하다’라는 평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슈냉 블랑은 맛의 폭이 넓고 활용 범위가 방대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 와인부터 스파클링, 스위트 와인, 포티파이드 와인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와인 스타일이 슈냉 블랑을 통해 탄생한다.
슈냉 블랑은 고향인 프랑스를 넘어 남아프리카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로 확산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지역에서 번성해 온 슈냉 블랑은 현재 프랑스의 두 배의 재배 면적을 가진다.
Anjou Blanc Prestige
앙주 블랑 프레스티지
원산지 프랑스 > 루아르밸리 > 앙주 AOP
품종 슈냉 블랑 100%
특징 45년 평균 연령의 올드 바인 포도를 100% 사용해, 귀부의 영향을 받은 포도만으로 양조된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최고 등급의 슈냉 블랑 와인이다. 이판암과 편암의 영향을 받아 뛰어난 산도가 맛의 균형을 이룬다. 12개월간 프렌치 오크 225L 배럴에서 숙성돼 묵직한 질감과 슈냉 블랑 고유의 신선함과 함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국내 단 360병 한정으로 입고되었으며, 특유의 풍성하고 세련된 미감은 생선과 가금류, 염소 젖 치즈와 훌륭한 페어링을 이룬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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