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 살짝 벗어난 신문로의 고즈넉한 뒷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페인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따빠마드레’에 다다르게 된다. 가정집을 개조한 2층의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은, 작은 정원과 함께 방문객을 정겹게 맞이하며, 첫 만남부터 따뜻한 인상을 남긴다. ‘엄마의 타파스(Madre의 Tapas)’라는 이름처럼, 스페인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한국적 감성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낯설지만 편안하고, 특별하면서도 따뜻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심혜미 사진 임연수,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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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빠마드레

따빠마드레는 2015년, 스페인 식자재 수입을 시작하면서 요식업에 종사하던 박정미 대표가 창업한 레스토랑이다. 당시 서울에서 스페인 음식점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으며, 스페인 요리를 접할 기회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스페인 음식의 신선한 재료와 독특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따빠마드레의 문을 열게 되었다.

 

2016년, 서울 경복궁길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이들은 스페인 음식의 본질을 고수하며 꾸준히 명성을 쌓아왔다. 따빠마드레는 한국에서 최초로 스페인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으로, 스페인 문화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스페인 가정식의 정수를 담다

따빠마드레의 메뉴는 전통적인 가정식 스페인 요리로, 스페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요리는 복잡한 조리법이나 과도한 향신료 사용을 피하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최고급 이베리코 하몽, 갈리시아산 문어, 스페인산 올리브유 등 엄선된 재료들이 사용되어, 본래의 맛을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감바스알아히요(새우 마늘구이)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마늘, 고추, 허브를 정성스럽게 끓여 새우의 풍미를 한층 더 강조한 요리이다.

 

 

스페인 음식과 와인의 완벽한 조화

따빠마드레는 와인과 음식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데에 도 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다양한 스페인 와인 행사와 페어링 아카데미를 개최하여, 고객들이 스페인 음식과 와인의 이상적인 조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문화에 이해가 깊은 김시보 소믈리에는 스페인 와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와인과 스페인 음식의 조화를 보여준다. 섬세한 와인 페어링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와인의 진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와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와인과 음식의 조화로운 만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따빠마드레의 공간: 전통과 현대의 조화

따빠마드레의 공간은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양옥이 아름 답게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은 고급스러운 레드 계열의 색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벽면에는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걸려 있어 마치 스페인의 풍경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2층은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햇살이 잘 들어 청결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작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외부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마치 스페인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따빠마드레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따빠마드레는 스페인 미식 문화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스페인 음식 & 와인 페어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주한스페인대사관 및 마드리드 관광청 행사에도 스폰서로 참여하며 스페인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왔다. 스페인 문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진정한 스페인 음식을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앞으로도 그 본질을 지켜가며 지속적인 성장과 문화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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