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독일 이민자인 C.H.웬티가 캘리포니아의 리버모어 밸리에서 시작한 웬티 패밀리 빈야즈는 현재 5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 중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 와이너리다. 14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웬티 패밀리 빈야드의 마이클 파(Michael Parr)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최정은 사진 최정은, (주)샤프트레이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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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Michael Parr) 부사장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 웬티 와인

143년이라는 역사는 한반도의 역사에 비하면, 아니 유럽의 다른 와이너리들의 역사에 비해도 그리 길지 않은 역사처럼 보일수 있다. 하지만 250주년이 채 되지 않은 미국의 역사에 빗대어 볼 때 143년 동안 그것도 한 가족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미국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케이스라 하겠다. 이에 대해 마이클 파 부사장은 “2세대, 3세대 아니고 5세대를 지날 때까지 가족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그것이 비단 미국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소비자들이 계속 찾는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해도 소비자들이 계속 찾게 되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도 다시 찾고 다시 찾는 데에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자신있게 말한다.

 

웬티 가족 구성원이라고 무조건 웬티 비즈니스의 일원이 되는것은 아니다. 우선 자녀들에게 웬티 비즈니스에 합류할 것인지 선택권을 준다. 만약 자녀들이 웬티에 합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종 업계에서 3년 이상의 실질적인 경험을 쌓아야 한다. 단적인 예로 현재 와인메이커로 일하고 있는 칼 웬티(Karl Wente) 역시 캘리포니아의 유명 양조학교인 UC 데이비스에서 양조학과 재배학을 복수 전공했다.

 

 

설립자 C.H.웬티

 

 

웬티 패밀리

 

 

143번의 빈티지

웬티사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와인 양조를 멈춘 적이 없다. 지난 143년간 크고 작은 세계사적인 시간들이 지나갔음을 감안할 때 더욱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지속되었던 금주법 시기 마저도 회사의 힘을 농업과 목장 사업으로 골고루 분산시켰다. 또한 합법적인 성찬주와 의약용 와인을 만들며 빈티지를 거르지 않았고 오히려 금주법 이후 혁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가장 대표적인 혁신은 금주법 시행 이후인 1934년, 2세대인 어니스트와 그의 동생 허먼 웬티가 품종에 따라 와인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웬티 샤블리, 웬티 끼안티 등 유럽의 유명 산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왔지만 처음으로 라벨에 품종 이름을 기입하고 품종에 따른 명칭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샤르도네의 75%, 웬티 클론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와 함께 캘리포니아 와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은 마이클 파 부사장은 행사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부스를 방문해 ‘웬티 클론’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먼저 다가와주었던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웬티 빈야드는 캘리포니아 샤르도네 품종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데, 설립자 C.H 웬티가 1908년 캘리포니아의 리버모어에 최초로 샤르도네 품종을 심었을 뿐 아니라 2세대인 어니스트 웬티가 프랑스의 몽펠리에 대학과 미국의 UC데이비스와 함께 캘리포니아 토양에 더 적합한 샤르도네를 찾기 위해 연구를 함께했고, 그 결과 몽펠리에 샤르도네 중 가장 건강하고 풍미가 좋은 샤르도네를 접목하여 마침내 웬티 클론을 만들어 냈다.

 

1976년 와인 세계를 놀라게 했던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최고의 샤르도네 와인들을 꺽고 화이트 부문의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샤또 몬텔레나(Château Montelena) 샤르도네 1973 역시 웬티 클론이다. 2025년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리스트에서 40위를 기록한 웬티 모닝 포그 샤르도네는 많은 와인들이 벤치 마킹하는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외부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클론 넘버 1이라는 소비뇽 블랑 클론 역시 웬티가 개발한 클론이다. 143년 동안 웬티는 많은 연구와 개발을 거듭했다. 그렇게 쌓아온 많은 와인에 대한 정보와 지식 등은 웬티 와이너리 뿐 아니라 와인 산업의 자산이 되어 널리 사용되는 것이다.

 

웬티 골프 코스

 

 

지속가능한 와이너리

1968년 웬티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처음으로 셀러도어, 즉 와이너리 전용 시음장을 개장했다. 방문객들이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리버모어 밸리 지역의 와인 관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으며 이후 캘리포니아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따라한 트렌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웬티사는 넓은 부지 안에 골프코스, 레스토랑, 행사장들 을 열어 와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주말이면 수많은 젊은 남녀들이 결혼식을 하는 웨딩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재, 웬티 사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웬티사는 캘리포니아 와인협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산업을 위한 20개 이상의 추가 규정을 법제화 했다. 이에 따라 웬티 자체도 포도밭에서는 물론이고 양조장까지 지속가능한 와이너리 인증을 받았다.

 

20년 이상 거의 일 년에 한두 번은 한국을 오가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도 발 빠르게 캐치해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와인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높은 소비자들이다. 예전에는 양식과 와인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대다수 한식과 와인을 매칭한다. 또 10-15년 전부터 화이트 와인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모닝포그가 정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음식의 스파이시한 면에는 독일의 오프드라이 스타일인 웬티 리슬링도 잘 어울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불고기를 좋아하는데, 불고기에는 웬티 진판델도 추천한다.”

 

조심스럽지만 전 세계적인 알코올 소비 감소 문제 등과 관련해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과 같은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마이클 파 부사장은 호탕하게 이렇게 답했다. “143년 동안 우리는 대공황을 지났고, 금주법을 버텨냈다. 심지어 1,2차 세계 대전도 치뤘다. 지금보다 더 큰 문제도 의연하게 버텨냈다는 말이다. 따라서 현재 알코올 소비 감소라는 이 상황이 문제인지 트렌드로 지나갈 것인지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무알코올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다.”

 

 

 

 

에스테이트 급

➊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쇼비뇽

➋ 웬티 샌드스톤 메를로

➌ 웬티 베이어 랜치 진판델

➍ 웬티 베일리 힐 피노 누아

➎ 웬티 모닝 포그 샤도네이

➏ 웬티 루이스 멜 쇼비뇽 블랑

➐ 웬티 리버뱅크 리슬링

 

 

 

싱글 빈야드급

➑ 웬티 웻모어 까베르네 쇼비뇽

➒ 웬티 리바 랜치 피노 누아

➓ 웬티 리바 랜치 샤도네이

 

 

 

수입사 (주)샤프트레이딩 02-3446-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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