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슬링은 흔히 아로마틱한 화이트 와인의 대표선수라고 불린다. 드라이한 리슬링마저 달콤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향수처럼 터져 나오는 아로마 때문이다. 마르쿠스 몰리터의 와인에는 흰색, 녹색, 금색으로 캡을 구분하여, 소비자에게 드라이(dry), 오프 드라이(off-dry), 스위트(sweet)임을 알려 준다. 이렇게 아주 특이한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부터, 모젤 고급 리슬링의 최고 수준이 무엇 인지 설명을 듣고 직접 맛 보며 느껴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고급 리슬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포부를 들었다. 글 신승우 사진 및 자료제공 국순당
기본부터 처음부터
마르쿠스 몰리터는 8세대째 이어지고 있는 독일의 양조 가문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와인은 저렴한 리슬링이 아니다. 고급스런 느낌을 물씬 풍기는 리슬링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리슬링이 왜 마셔봐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국순당에서 마련한 프레스 인터뷰와 시음회를 통해 느낀 점은 크게 두가지이다. 리슬링의 세계는 약간 복잡할 정도로 다양하며, 그만큼 이해가 곁들여진 리슬링의 맛은 이전보다 훨씬 매력 있었다는 점이다. 독일 사람답게 논리적으로 설명해가는 마르쿠스 몰리터의 수출 디렉터, 다니엘 키오스키(Daniel Kiowski)의 설명 순서를 그대로 좇아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