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한 이탈리아 와인의 라벨을 그린 한국 작가를 찾고 작가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까지 갈 수 있는 영화처럼 낭만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2024년 8월부터 전국의 모든 마트, 편의점, 백화점 및 와인샵 등에서 마쩨이 필리프 와인에 첨부된 넥텍에 있는 정보를 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8월 한 달 간 롯데마트 잠실, 서울역, 광주 상무 점에 단독 매대에서 필리프 와인을 볼 수 있다.

 

1776년 7월 4일, 영국의 식민지 상태에 있던 미국의 13개 주에서 파견된 56명의 대표단들이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에 모여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날을 기념하여 미국에서는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했다. 당시 서명자 중에는 버지니아 주의 대표이자 훗날 미국의 3대 대통령이 되는 토머스 제퍼슨, 펜실베이니아 주의 벤저민 프랭클린 등 미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토머스 제퍼슨이 초안을 작성한 독립선언서에는 “모든 인간은 동등하며 자유롭다”라는 역사적인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문구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필리프 마쩨이(Philip Mazzei)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에 처음으로 산지오베제 포도 품종을 식재했고, 당시 이웃이었던 토마스 제퍼슨과 교류하며 친구가 되었다. 필리프 마쩨이의 신념이 친구였던 토마스 제퍼슨에게 영감을 주어 결과적으로 미국 독립 선언서 내용에도 기여했다는 내용은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의 1958년 저서 ‘이민자들의 나라(A Nation of Immigrants)’에 공식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미국 정부는 필리프 마쩨이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1980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역시 자신의 퇴임사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다.

 

1435년부터 지금까지 600년이 넘도록 가족 경영으로 이어오고 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와인 명가 마쩨이는 2008년 필리프 마쩨이를 기념하기 위해 끼안띠 끌라시꼬 지역에서 100%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슈퍼 투스칸 와인을 출시했다. 출시와 함께 5,000유로라는 거금의 상금을 걸고 필리프 와인 라벨 제작 콘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의 필리프 라벨을 얻게 되었는데, 이 라벨을 그린 사람은 놀랍게도 한국의 여성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어 라벨을 그렸다고. 이후 필리프가 크게 성공한데 대해 작가의 그림이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 추후 연락을 하려고 수소문 했으나 작가의 정보가 와이너리 측에서 사라져 안타까워하던 중 수입사인 하이트진로와 손을 잡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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