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인물 : 와인 메이커 얀 알렉상드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스의 샴페인은 대부분 빅 브랜드들이다. 샴페인 양조의 복잡다단한 단계, 매년 일정한 품질의 샴페인을 만들어야 하는 까다로움 등등 여러 제약 조건들이 있어 빅 브랜드 샴페인 하우스들이 생산 및 유통에 훨씬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틈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며 품질면에서 빅 브랜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는 얀 알렉상드르의 샴페인을 “Brut Noir is the New Black”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오너이자 와인 메이커인 얀 알렉상드르의 아내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이너리에 합류해 수출 및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는 세베린 알렉상드르(Severine Alexandre)가 한국 시장 론칭을 맞이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글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최정은, 하이트진로

얀 알렉상드르(Yann Alexandre) 그 자체, 브뤼 누아
2016년 1월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불법 다운로드 등의 방식으로 미국 드라마를 시청해왔던 한국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론칭과 함께 처음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는 오렌지 색 죄수복을 입은 여성 죄수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라는 제목의 미국 드라마다. “… is the New Black”이라는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컬러를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관용어구를 차용한 제목으로 굳이 번역하자면 ‘이제 오렌지가 대세야’ 정도가 되겠다. 이런 맥락에서 ‘브뤼 누아 이즈 더 뉴 블랙’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우선 다른 샴페인들과는 다르게 피노 뫼니에의 함량이 높다. 샹파뉴 지역에서 레드 품종을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한 몽따뉴 드 렝스 지역에 총 6.3ha 포도밭에서 피노 뫼니에 55%, 샤르도네 30%, 피노 누아 15%를 재식하고 있는 얀 알렉상드르에게 있어 재식 비율과 비슷하게 피노 뫼니에 45%, 피노 누아 15%로, 샤르도네 40%로 반 이상이 레드 품종으로 블렌딩 된 브뤼 누아는 남성적인 느낌의 강한 샴페인으로 얀 알렉상드르의 명함 그 자체라고 하겠다. 아울러 피노 뫼니에를 가장 메인 품종으로 활용하며 기존 샴페인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파격적이 샴페인이니 브뤼 누아 이즈 더 뉴 블랙일 수 밖에.
얀 알렉상드르는 1690년부터 포도 재배 역사를 가진 가문으로 현재까지도 최고 명품 샴페인으로 유명한 크룩(Krug)에 베이스 와인을 납품할 정도다. 1933년 얀의 조부인 마르셀 알렉상드르가 직접 샴페인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마르셀 알렉상드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이후, 아들인 이브 알렉상드르가 이어 받으며 이브 알렉상드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지만 부르고뉴의 본(Beaune)에서 농경학, 포도재배학, 및 양조학을 공부한 후 샴페인, 보르도 등에서 양조 경험을 쌓은 얀 알렉상드르가 합류하며 2000년부터는 얀 알렉상드르라는 라벨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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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하게, 가장 자연스럽게
와인 메이커가 해외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년 열 두 달 어느 하루 쉴 새 없는 곳이 와이너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샴페인 양조에 있어 정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양조장 뿐 아니라 포도밭에서부터 매우 정교한 작업을 하는 얀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는 세베린의 전언이다. ‘디테일 없이는 좋은 와인도 없다’는 신념을 가진 얀은 전체 포도밭을 31개의 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별로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는데 집중한다.
부르고뉴에서 수학했던 영향인지 얀에게 있어 포도밭에서 최적의 성숙도와 건강 상태를 가진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브뤼 누아로 얀 알렉상드르의 샴페인에 입문했다면 프리미엄 라인들도 경험해 봐야할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얀 알렉상드르는 또한 최대한 자연을 존중하는 농법을 사용한다. 최대한 내추럴한 샴페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포도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도록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기농 전환이 거의 불가능한 샹파뉴이지만 201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속가능농법인증인 HVE 레벨 3을 획득하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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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알렉상드르 샴페인들 >
➊Brut Noir
브뤼 누아
피노 뫼니에 45%, 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15%. 베이스 샴페인이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숙성해 깊은 맛이 느껴진다.
➋Roche Mère Brut Nature
호슈 메흐 브뤼 나뛰르
도자주 시 일체의 당을 넣지 않았다는 표기인 브뤼 나뛰르. 피노 뫼니에 45%, 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15%. 품종 블렌딩에 있어 브뤼 누아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만 6년간 숙성하고 전혀 당을 첨가하지 않아 보다 신선한 느낌을 가진다.
➌Blanc de Blancs Brut 2017
블랑 드 블랑 브뤼 2017
샤르도네 100%. 9월이후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블랑 드 블랑 브뤼는 얀 알렉상드르에서 매년 엄선해서 생산하고 있는 빈티지 샴페인으로 100% 샤르도네로 만들어진 샴페인이다. 최소 6년 이상 숙성하는 테일러메이드 뀌베라 할 수 있다.
➍Grande Reserve Premier Cru Brut
그랑드 리저브 프르미에 크뤼 브뤼
피노 뫼니에 45%, 샤르도네 45%, 피노 누아 10%. 얀 알렉상드르에서는 가장 긴 기간인 7년간의 숙성을 거쳐 탄생하는 샴페인이다. 특히 프르미에 크뤼 등급을 가진 5개 구획의 밭에서 생산한 이 샴페인은 복합적이고 얼씨(earthy) 한 특징이 있다.
➎Sous-les-Roses Blanc de Noirs Extra Brut
수 레 호즈 블랑 드 누아 엑스트라 브뤼
얀 알렉상드르의 시그니처 샴페인이라 할 수 있는데, 블랑 드 누아 수 레 호즈라는 싱글 빈야드 구획에서만 생산되는 레드 품종으로 만들었다.
➏Blanche Terres Rosé
블랑슈 떼흐 로제
흰색 돌이 섞여 있는 석회 점토 토양에서 생산되어 흰 땅이라는 이름을 가진 싱글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샴페인으로 94%의 샤르도네와 6%의 피노 누아 레드 와인을 블렌딩 해 아름다운 빛깔과 신선한 샴페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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