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첫째 주 금요일은 ‘인터내셔널 소비뇽 블랑 데이’로 기념되는 날이다. 이 특별한 날은 2010년,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소비뇽 블랑 산지인 말보로 지역에서 마케팅 차원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는 모든 국가들에서 기념하는 글로벌 한 축제의 날로 자리잡았다. 소비뇽 블랑의 고향인 프랑스를 비롯해, 뉴질랜드, 칠레, 미국 등 전 세계 다양한 소비뇽 블랑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하이트진로와 함께 올해는 조금 더 일찍 소비뇽 블랑 데이를 만끽할 준비를 해보자.
글 심혜미 사진 및 자료 제공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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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뇽 블랑의 유래
소비뇽 블랑은 고대 품종인 사바냥(Savagnin)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소비뇽(Sauvignon)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야생의(sauvage)’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이 품종은 최소 500년 전부터 프랑스에 뿌리를 내리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최초의 기록은 1534년, 루아르 밸리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François Rabelais)에게서 확인되며, 그는 이를 ‘피에르(Fiers)’라고 언급하였다.
이후 소비뇽 블랑은 푸이-퓌메(Pouilly Fumé) 지역에서 명성을 얻으며 ‘소비뇽 퓌메’ 또는 ‘퓌 메 블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소비뇽 블랑의 특성
소비뇽 블랑은 싹을 늦게 틔우고 빠르게 성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보르도, 캘리포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오늘날 소비뇽 블랑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화이트 품종 중 하나로, 레드와 화이트 와인 품종 전체적으로 봤을 때 8번째로 재배되고 있으며, 화이트 와인 품종 중에서는 샤르도네 (Chardonnay)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된다.
소비뇽 블랑은 신선하고 높은 산도,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나 잔디와 같은 초록색 풍미가 돋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양조 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서는 이러한 풍미를 강조하여 심플하면서도 개성 강한 와인을 만들어내며,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형성했다.
와인 산업의 최신 경향을 다룬 본지 1월호에 실린 정휘웅 칼럼니스트의 <한국 수입 와인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그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국내 시장에서도 화이트 와인 국가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뇽 블랑의 원산지인 프랑스 루아르 밸리의 상세르 지역에서는 충분한 오크 숙성을 거쳐 두터운 바디감과 복합적인 풍미, 긴 여운을 지닌 고급스러운 소비뇽 블랑 와인이 탄생한다.
하이트진로는 다변화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뇽 블랑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랑스, 뉴질랜드, 칠레, 미국 등지에서 고품질의, 소비뇽 블랑 특징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들을 엄격하게 선별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비뇽 블랑 와인들을 국가별, 지역별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프랑스
소비뇽 블랑의 대표적인 원산지인 루아르 지역의 상세르와 뿌이 퓌메가 특히 유명하다. 상세르는 루아르 강 상류에 위치한 내륙 지역으로, 서늘한 기후 덕분에 신선하고 산도가 높으며 미네랄 풍미가 강조된다. 충분한 오크 숙성을 거친 와인은 두툼한 바디감과 집중된 풍미를 지니며,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아로마와 긴 여운을 통해 보다 복합적이고 깊은 맛을 지닌 와인으로 변모한다.
한편, 보르도의 소비뇽 블랑은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인해 상쾌하고 풀과 허브의 향이 감도는 과일향이 풍부한 맛을 지닌 와인이 양조되며, 세미용과 블렌딩하면 와인의 바디감이 더해져 균형 잡힌 맛을 낸다.
친구들의 깊은 우정으로 병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난
‘르네상스’의 와인 상세르 최고의 떼루아 까이요뜨의 소비뇽 블랑
Sancerre Magie des Caillotes
상세르 마지 데 까이요뜨
Vivino 3.9
원산지 프랑스 상세르 AOP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르네상스 와인은 스테판과 그의 절친한 친구 마튜, 브누아, 플루리에 형제 간의 깊은 우정에서 태어났다. 스테판이 병에 걸리자, 플루리에 형제는 와이너리를 대신 맡아 운영한다. 스테판이 복귀하여 합류 후 2015년 첫 빈티지를 선보였으며, 현재는 총 36,000병을 생산한다. 2023년 빈티지부터는 바이오다이나믹 인증을 받아 더욱 특별한 가치를 자랑한다.
테이스팅 노트 금빛과 녹색의 아름다운 색조를 지니며, 화사한 꽃향기와 프루티한 노트가 산사나무, 시트러스, 미네랄과 조화를 이룬다. 균형 잡힌 구조감과 직설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상세르 최고급 크뤼, ‘레 몽 담네’로 만나볼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한정수량 소비뇽 블랑
Reverdy Sancerre Les Monts Damnés
바이 흐베흐디 상세르 레 몽 담네
원산지 프랑스 상세르 AOP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도멘 바이-흐베흐디(Domaine Bailly-Reverdy)는 상세르 지역 뷔에 마을에 위치한 22ha 규모의 포도밭을 보유하며, 다양한 떼루아의 토양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유기농 및 지속 가능한 농법을 적용하여 와인을 생산한다.
테이스팅 노트 총 1ha 면적의 상세르에서 가장 유명한 밭인 ‘레 몽 담네’의 이회암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양조된다. 전체의 5%를 오크에 숙성하여 오크 풍미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섬세하고 우아한 맛과 복합적인 향미가 어우러진 5~10년 숙성 잠재력을 지닌 뛰어난 와인이다.
샤또 마고와 같이 상세르 지역을 대표하는 유일한 샤또
Château de Sancerre Blanc
샤또 드 상세르 블랑
Vivino 4.0
원산지 프랑스 상세르 AOP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샤또 드 상세르는 루아르 밸리에서 유일하게 아펠라씨옹 이름을 가진 샤또로, 6세기 전부터 포도밭이 존재하며 12세기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승들 덕분에 유명해졌다. 55ha의 면적에 3가지 다양한 토양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기농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테이스팅 노트 8개월 동안 미세 효모와 함께 숙성된 와인은 금빛 노란색을 띠며, 이국적인 과일과 시트러스 풍미가 조화를 이루고, 흰색 과육의 신선하고 집중된 풍미가 돋보인다. 미네랄리티가 입안에서 우아하게 이어진다.
보르도 브랜드 최초의 100% 소비뇽 블랑
Dourthe No.1 Sauvignon Blanc
두르뜨 뉘메로 엥 소비뇽 블랑
원산지 프랑스 보르도 AOP
품종 소비뇽 블랑 100%
James Suckling 90/100 (2020 빈티지)
Decanter 91/100 (2020 빈티지)
특징 영국 디켄터가 인정한 보르도 최고의 생산자, 두르뜨의 플래그십 와인으로 동급 최고 품질의 보르도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소더비즈사에서 출간한 ‘와인 엔사이클로 페디아’에서 ‘보르도 최고 판매고를 올리는 제네릭 와인’으로 언급된 바 있다. 세계적인 양조가 데니스 뒤보르뒤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보르도 AOP 와인으로, 업계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된 명작이다.
테이스팅 노트 스킨 컨택과 함께 침용 및 저온 발효 과정을 거친 후, 6개월간 리스(Lees)와 함께 숙성되어,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완성된다. 와인은 풍부한 미네랄감을 지니며, 길게 지속되는 여운이 특징이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바다로 둘러싸인 와인 생산 지역으로, 그 중에서 소비뇽 블랑이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달한다. 열대성 기후, 배수가 잘되는 토양, 해안 근접 등의 지리적 특성 덕분에 와인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특히 말보로는 소비뇽 블랑의 메카로, 이 지역의 와인은 세계 와인 생산자들 사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말보로의 풍부한 자갈과 점토 토양, 충분한 햇빛은 포도에 풍미와 복합적인 특성을 더해준다.
세계 1위 소비뇽 블랑 생산자 컨스텔레이션 그룹의 울트라 프리미엄 소비뇽 블랑
Drylands Sauvignon Blanc
드라이랜드 소비뇽 블랑
Robert Parker 91/100 (2024 빈티지)
2023 빈티지 TEXSOM Awards Platinum
2023 빈티지 New Zealand Wine Show 95/100
원산지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드라이랜드 와이너리는 1980년에 설립된 이후, 2020년 세계 1위 소비뇽 블랑 생산자인 컨스텔레이션 그룹에 인수되었으며, 1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통해 완전히 리뉴얼되었다. 그 결과, 뉴질랜드 포트폴리오 내 가장 프리미엄한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테이스팅 노트 킴 크로포드의 와인메이커인 데이브 에드몬드가 울트라 프리미엄 소비뇽 블랑을 목표로 양조한 와인이다. 과실 풍미와 미네랄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영국, 호주 등 글로벌 베스트 셀러 소비뇽 블랑
Mud House Sauvignon Blanc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
2022 빈티지 New World Wine Awards Bronze Medal
2021 빈티지 Sommeliers Choice Awards Silver Medal
원산지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1996년에 설립된 뉴질랜드의 떠오르는 스타 와이너리인 머드 하우스는 2014년 세계적인 와인 기업 아콜레이드에 인수된 이후, 영국 시장에서 약 400배에 달하는 눈부신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 Lees와의 숙 성을 통해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베스트 셀링 와인으로 패션 후르츠와 같은 열대 과일과 레몬글라스 허브 향의 조화, 풍성한 과일 풍미와 기분 좋은 산도를 자랑한다.
칠레
칠레의 소비뇽 블랑은 풍부한 과일향과 청량감, 신선함을 지녀 여름철에 즐기기에 적합하다. 미국과 프랑스 스타일의 중간 성격을 지닌 소비뇽 블랑이 생산된다. 그 중 카사블랑카 밸리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 80km 떨어진 태평양 근처에 위치한 지역으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온화한 날씨와 다소 낮은 기온이 유지되어 포도는 풍부하고 신선한 맛을 지닌다.
칠레 넘버 원 그란 레세르바, 타라파카가 만드는 또 하나의 이스테이트 와인
Tarapaca Reserva Sauvignon Blanc
타라파카 레세르바 소비뇽 블랑
James Suckling 91/100 (2020 빈티지)
원산지 칠레 카사블랑카 밸리
품종 소비뇽 블랑 100%
특징 까사블랑카 밸리의 포도를 주로 사용하고, 엘퀴 밸리와 레이다 밸리에서 수확한 포도를 혼합하여 양조된다. 이 와인은 칠레 제 17대 대통령 ‘Don Arturo Alessandri’가 사랑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현재 칠레 및 해외에서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강자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 오크 사용과 유산 발효를 배제하여 신선한 산도를 강조한 와인은, 미세한 앙금 숙성 덕분에 풍부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시트러스, 복숭아, 파인애플, 열대 과일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잡힌 섬세한 질감이 돋보인다.
미국
나파 카운티(Napa County)와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소비뇽 블랑 생산지로, 소비뇽 블랑 의 특성과 품질에서 서로 다른 차이를 보인다. 나파의 소비뇽 블랑은 풍부한 과일 향과 신선한 산도가 강조되며, 서부의 시원한 기후가 품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소노마는 해양의 영향을 받아 미네랄리티와 섬세한 아로마가 두드러지며, 풀의 향과 신선한 과일 맛이 특징이다. 두 지역의 소비뇽 블랑은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와인 애호가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준다.
실버 오크가 만들어내는 나파와 소노마의 최상급 소비뇽 블랑
Twomey Sauvignon Blanc 2022
투미 소비뇽 블랑 2022
2014 빈티지 Wine Enthusiast 90/100
2015 빈티지 Wine & Spirits 90/100
원산지 미국 나파 카운티 56%, 소노마 카운티 44%
품종 소비뇽 블랑 91%, 소비뇽 그리 7%, 샤르도네 1%, 세미용 1%
특징 투미(Twomey)는 1999년 캘리 포니아의 유명한 와이너리 실버 오크의 던컨 가문이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까베르네 소비뇽 외 다양한 품종을 와인으로 만들기 위한 벤처로 시작됐다. 현재 중부 캘리포니아의 산타 마리아 밸리부터 앤더슨 밸리까지 서늘한 기후의 다양한 포도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테이스팅 노트 나파와 소노마의 4개 빈야드에서 생산된 포도의 블렌딩으로 완성된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함과 복합미, 섬세함이 잘 표현된다. 라임, 서양배, 레몬 제스트의 과일 향과 크리스피한 산도, 뛰어난 밸런스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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