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상의 선택을 대신해주는 시대에도, 어떤 가치는 여전히 경험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피에몬테 세라룽가 달바에 자리한 루이지 바우다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롤로를 빚으며 시간과 인내가 만들어내는 깊이를 보여준다. 연간 약 3,600병만 생산되는 이 소규모 와이너리는 포도밭 중심의 철학과 절제된 양조를 통해 바롤로 본연의 구조와 장기 숙성 잠재력을 온전히 담아낸다. 이는 유행을 넘어 시간이 빚어낸 명품으로 기억될 와인이다.
글 심혜미 자료 제공 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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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희소성의 부티크 와이너리
루이지 바우다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바롤로 DOCG 지역, 그 중에서도 세라룽가 달바(Serralunga d’Alba)에 위치한 소규모 와이너리이다. 바롤로 내에서도 구조감이 뛰어나고 장기 숙성에 적합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포도밭 중심의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다.
현재는 명가로 알려진 G.D. Vajra 가문이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양조 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품질 안정성과 국제적 인지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연간 생산량은 약 3,600병에 불과해 루이지 바우다나의 바롤로는 자연스럽게 희소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갖춘 와인으로 평가된다.

떼루아, 포도밭이 만드는 특별한 차이
세라룽가 달바는 바롤로 11개 코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질학적 토양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네비올로는 타지역에 비해 탄닌 구조가 강하고 밀도가 높다. 초기에는 다소 단단한 인상을 주지만, 충분한 숙성을 거치면 깊이 있는 복합미와 긴 여운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이지 바우다나가 보유한 포도밭 가운데 바우다나 크뤼는 점토 비중이 높은 토양으로 인해 밀도 높은 구조감을 형성한다.이로 인해 와인은 직선적이고 긴장감 있는 인상을 지니며, 초기에는 다소 폐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장미, 타르, 허브, 철분 계열의 향이 차분하게 드러나며, 전통적인 세라룽가 스타일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반면 체레타 크뤼는 석회질과 마르 비중이 높은 토양의 영향으로 미네랄 표현이 더욱 뚜렷하다. 바우다나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개방적인 인상을 주며, 구조와 볼륨감의 균형이 뛰어나 최근 10여 년간 세라룽가 달바를 대표하는 핵심 크뤼 중 하나로 국제적인 평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 지역 특유의 대륙성 기후와 알프스에서 유입되는 찬공기는 낮에는 포도의 완전한 성숙을 돕고, 밤에는 급격한 기온 하강을 통해 산도와 향의 신선함을 유지시킨다. 이러한 일교차는 네비올로 품종의 향 복합성과 구조적 균형을 완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절제된 양조, 시간이 증명한 바롤로
루이지 바우다나의 포도나무는 평균 30~50년 이상의 수령을 지니며, 저수확을 원칙으로 헥타르당 생산량을 엄격히 제한한다. 모든 포도는 손수확으로 진행되며, 화학 비료와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해 네비올로 품종의 농축도와 떼루아 표현을 극대화한다.
양조 과정에서는 긴 침용을 통해 네비올로 고유의 탄닌과 구조를 충분히 추출하고, 대형 슬로베니아 오크통을 사용해 오크 풍미의 개입을 절제한다. 그 결과 화려함보다는 구조감과 시간에 따른 진화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바롤로 스타일이 구현된다.
국제 평론가들 역시 루이지 바우다나의 바롤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소량 한정 수입을 통해 희소성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강한 구조와 긴 숙성 잠재력, 그리고 세라룽가 달바의 떼루아를 정직하게 담아낸 이 와인은 AI 시대에도 변치 않는 인간 중심의 경험과 감각적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➊ 바롤로 바우다나 Barolo Baudana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세라룽가 달바
품종 네비올로 100% 등급 DOCG
특징 23개월간 커스텀 슬로베니안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루비 레드 빛과 석류, 오렌지 껍질, 블루베리 아로마와 가죽과 허브 뉘앙스가 어우러진다. 정교한 탄닌과 유칼립투스, 감초가 긴 여운을 남긴다.
➋ 바롤로 체레타 Barolo Cerretta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세라룽가 달바
품종 네비올로 100% 등급 DOCG
특징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개성을 가진다. 자몽·감귤·체리·블랙베리 풍미는 말린 장미와 페퍼민트, 미네랄과 얼그레이·리치·엘더 플라워·오렌지 껍질 뉘앙스가 어우러져 구조감 있는 탄닌으로 마무리된다.
➌ 바롤로 세라룽가 달바 Barolo Del Commune di Serranlunga d’Alba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세라룽가 달바
품종 네비올로 100% 등급 DOCG
특징 와인은 26개월간 커스텀 슬로베니안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장미 꽃잎과 블랙커런트, 자두, 대추, 발사믹의 달콤한 향신료의 풍미와 풍성하게 어우러진다. 가죽과 담배, 화이트 페퍼, 다크 체리, 민트, 블랙티의 미묘한 뉘앙스가 긴 우아한 여운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선사한다.
➍ 랑게 로쏘 Langhe Rosso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랑게
품종 토착 레드 품종 등급 DOC
특징 스테인리스 탱크와 중성 오크에서 숙성된다. 붉은 크리스털 컬러와 퍼플 림, 레드 베리·레드 커런트·솔잎을 연상시키는 발사믹 뉘앙스와 멘톨 터치가 길고 정제된 피니시로 이어진다.
➎ 랑게 비앙코 Langhe Bianco
생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랑게
품종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나쉐타, 리슬링 등급 DOC
특징 앙금(Fine Lees)과 함께 바토나쥬(Batonnage)를 거쳐 밝고 섬세한 연노란 빛을 띈다. 아카시아와 산사나무 꽃, 갓 구운 빵, 열대 과일, 민트 향이 어우러진다. 생동감 있는 풍미와 긴 여운은 라임 파이, 살구, 청사과, 부싯돌, 흰 꽃, 뚜렷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층층이 드러난다.
수입사 국순당 02-513-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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