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strian Wine / WSNA

 

얼마전 하릴없이 OTT 플랫폼들을 배회하다 어느 순간 한 영화에 시선이 멈췄다. 지금처럼 수많은 케이블 채널과 OTT 플랫폼,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나의 눈길을 끌어 꼬박 세 시간을 스크린 앞에 앉혀 놓은 영화는 1965년 제작된 타임리스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일상일 수 없었던 시절, 추석이나 설날 명절에 특집 영화로, 또는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보고 또 보던 명작 중의 명작이다. 줄리 앤드루스가 분하는 마리아 선생님과 폰 트랩 대령 간의 사랑이야기도 아름답지만 마리아 선생님과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래하던 오스트리아의 수려한 경관과 온 가족이 화음 맞춰 부르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오스트리아는 예술의 나라다. 두말이 필요 없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고향이며, 세계 삼대 오케스트라에 항상 꼽히는 빈필하모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황금빛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예술의 나라에서 예술로 승화된 와인, 지상으로 내려온 천상의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을 만나보자.

 

최정은, 김혜영 사진 및 자료 제공 AWMB, Wikipedia

 

 

 

오스트리아의 기후 조건

 

오스트리아 와인, 1%가 만들어 내는 다양성

 

중부 유럽에 해당하는 오스트리아는 국토의 면적이 83,879km²로 실제 남한의 면적보다 작고 전체 인구는 9백만 정도로 수도권 인구보다 적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포도 재배 면적은 44,537ha로 전 세계 포도 재배 면적의 단 1%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는 기후적인 특성과 다양한 토질, 40여개가 넘는 국제 및 토착 품종을 보유하며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사방이 여러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바다와는 차단되어 있는 내륙 국가다. 북으로는 체코와 독일, 동으로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남으로는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서로는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과 접경이다. 광활한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어 유럽에서도 알프스 국가군에 들어간다.

 

오스트리아의 와인 생산 지역은 주로 동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와인 지형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알프스 산맥과 독일의 도나우쉥겐에서 발원해 오스트리아의 서북쪽에서 유입되어 동쪽으로 흘러 수도 비엔나를 관류해 이웃 슬로바키아로 들어가는 도나우(다뉴브) 강이다. 오스트리아 와인의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첫번째 요소는 기후조건이다. 오스트리아는 북위 46도~49도 선상으로 위도상으로 보면 부르고뉴 와인 산지와 같은 위도다. 하지만 훨씬 더 내륙에 해당해 대륙성 판노니아 기후⁽¹⁾와 온화한 대서양 기후대⁽²⁾ 사이에 위치해 온도차가 더 크다. 특히 여름과 가을에는 낮동안 덥고 화창한 날씨에 저녁시간에는 시원한 북풍⁽³⁾이 불어와 신선하면서도 농축된 맛의 와인을 생산하게 해준다. 거기에 남쪽에서는 일리리아 지중해성 기후⁽⁴⁾의 영향을 받아 와인을 생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후다.

 

떼루아의 특징을 담은 DAC

 

오스트리아 와인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토양이다. 오스트리아를 크게 네 개의 산지로 구분하는데, 전체 생산지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니더외스터라이히는 결정질 돌 테라스와 두꺼운 황토증, 부르겐란트는 석회질 토양, 그리고 슈타이어마르크는 화산 토양으로 특징지어진다. 유럽연합(EU)에 소속된 국가이기 때문에 EU의 규정에 따라 와인의 계층을 기본적인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먼저 지역 표지가 없는 와인으로 종전의 테이블 와인에 해당하며 생산지로 국가명만을 라벨에 기입한다. 두번째로는 지역표지가 있는 와인으로 란트바인(Landwein, Land Wine)을 말한다. 세 번째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와인들로 원산지가 있는 와인을 의미하는데, 크발리태츠바인(Qualitätswein)과 프래디카츠바인(Prädikatswein)에 해당하던 와인들을 2003년부터는 오스트리아만의 원산지 호칭 시스템인 DAC(Districtus Austriae Controllatus)로 분류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DAC 제도는 첫 DAC인 바인피어텔을 시작으로 2023년 테르멘레기온(Thermenregion) DAC까지 현재 총 18개의 DAC가 존재한다. 각각의 DAC는 프랑스의 부르고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지역와인에 해당하는 Gebietwein, 마을 와인에 해당하는 Ortswein, 싱글빈야드에 해당하는 Riedenwein의 계층으로 세분화 했다.

 

 

EU 규정에 따른 와인의 계층 제도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츠바이겔트(Zweigelt,Rotburger), 로터 벨트리너(Roter Veltliner), 블라우프랜키쉬(Blaufränkisch) ©Austrian Wine / WSNA

 

40개 이상의 품종

 

오스트리아에는 공식적으로 크발리태츠바인(Qualitätswein), 프래디카츠바인(Prädikatswein, 아우스레제, 베어른아우스레제 같이 특정 당도에 도달한 포도를 특수 기술을 사용하여 수확한 포도로 만든 크발리태츠바인 Qualitätswein) 및 란트바인(Landwein)을 생산하도록 승인된 26개의 화이트 품종과 14개의 레드 품종, 총 40개의 품종이 있다. 지난 20년간 레드 품종의 비율은 두 배로 증가했고 현재는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고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리슬링, 피노 블랑, 샤르도네, 트라미너, 피노 누아,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와 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종을 재배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또한 수많은 토착 품종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화이트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는 오스트리아 산지의 1/3을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외에 노이부르거(Neuburger), 로트기플러(Rotgipfler), 치어판들러(Zierfandler), 로터 벨트리너(Roter Veltliner)와 같은 다른 화이트 품종과 츠바이겔트(Zweigelt), 블라우프랜키쉬(Blaufränkisch), 상크트 라우렌트(Sankt Laurent), 블라우어 빌드바허(Blauer Wildbacher) 등이 있다.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오스트리아 4개 산지의 DAC 특징과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와인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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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derösterreich, Lower Austria

도나우 강이 흐르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오스트리아의 북동부에 위치한 니더외스터라이히는 도나우 강의 흐름을 기반으로 해서 강 하류를 지칭하는데 사용되는 이름으로 영어로는 로워 오스트리아(Lower Austria)다. 오스트리아 와인 산지 중 총 26,732ha를 차지하고 있어 오스트리아 와인 생산의 62%를 차지하는 오스트리아 와인을 대표하는 고품질 와인 산지라 하겠다. 지역명처럼 도나우 강을 따라 대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떼루아와 와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전체 8개의 DAC를 보유하고 있어 산지마다 다양한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토착 품종은 물론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같은 국제 품종의 와인들을 생산하는 란트 바인 등급도 생산하고 있다.

 

Weingärten bei Pulkau, Weinviertel,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WSNA

 

 

1) Weinviertel 바인피어텔 : 13,730 ha

 

오스트리아 최북단의 포도 재배 지역인 바인피어텔은 ‘스파이시한’ 그뤼너 벨트리너 와인의 본고장이다. 2003년 처음 DAC 시스템이 수립되었을 때, 후추맛이 강한 그뤼너 벨트리너가 생산되는 바이피어텔이 최초의 DAC를 받는 것은 당연했다. 전체 13,730ha의 광활한 지역으로 남쪽으로는 도나우 강에서 북쪽으로는 체코 국경까지, 서쪽의 만하츠베르크 산맥에서 동쪽으로는 슬로바키아 국경까지 뻗어있는 곳으로 기후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다른 구역으로 세분화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인피어텔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어는 그뤼너 벨트리너다. 바인피어텔 와인은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과 지중해식 음식에 잘 어울리며 리저브 와인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아시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2) Traisental 트라이젠탈 : 861 ha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포도씨가 발견되어 고대부터 포도 재배 전통을 가지고 있었던 트라이젠탈은 수정처럼 맑은 트라이젠 강이 흐르는 유역에 계단식 포도밭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토양은 주로 석회질 퇴적암인데 포도나무가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쪽의 판노니아 영향과 알프스 산기슭에서 온 차가운 공기로 인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시원해 신선한 아로마와 스파이시한 맛의 섬세한 와인이 탄생한다. 전체 포도밭 중 60% 이상이 그뤼너 벨트리너를 재배하고 있어 오스트리아에서 그뤼너 벨트리너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두 번째 화이트 품종으로는 리슬링이 생산되는데 우아하고 농축된 와인으로 향기로운 미네랄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미네랄 풍미와 섬세한 향신료의 맛으로 생선이나 가금류에 잘 어울리며 특히 사시미나 초밥 같은 아시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Wetterkreuzkirche, Kremstal,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WSNA

 

3) Kremstal 크렘스탈 : 2,242 ha

 

크렘스탈에는 1072년 건립된 베네딕토회 수도원인 괴트바이크 수도원이 마을 위로 우뚝 솟아 있고 멀리서도 보이는 곳으로 와인 관련 문화와 역사가 오래된 도시다. 서쪽으로 바카우 지역과 가까운 풍화된 암석 토양에서는 리슬링이 이상적으로 재배되지만 동쪽의 거대한 황토 테라스 지대에서는 부드럽고 풀바디한 그뤼너 벨트리너가 생산된다. 바로 이웃한 캄프탈 지역보다 서쪽에 위치해 따뜻한 기류의 영향을 받아 포도가 더 잘 익어 향기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크렘스탈의 독특한 구조는 구운 돼지고기나 춘권 같은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리슬링의 경우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Ried Hofpoint, Schloss Gumpoldskirchen, Gumpoldskirchen, Thermenregion,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WSNA

 

4) Thermenregion 테르멘기온 : 1,821 ha

 

2023년 DAC로 지정된 테르멘기온은 2000년의 포도 재배 역사를 가진 역사적인 곳으로 카르눈툼과 빈노보나에서 주둔했던 로마 군병들에 의해 포도 재배가 전파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세 시대에는 시토회 수도사들의 지도 아래 전성기를 맞았는데, 현재까지도 내려오는 포도원의 배치와 주변 마을의 구성은 프랑스의 부르고뉴가 시토회의 영향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화이트가 57%, 레드가 43% 생산되며 비교적 레드의 비율이 높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토착품종인 치어판들러와 로트기플러에 중점을 두며 레드 와인으로는 상크트 라우렌트와 피노 누아 품종이 있다. 테르멘기온의 와인들은 음식과 훌륭한 매치로 유명한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이나 탄두리 치킨, 동파육 등과 잘 어울리며 특히 산크트 라우렌트 와인은 베이징 덕과 같은 요리에 잘 어울린다.

 

Ried Heiligenstein, im Hintergrund Zöbing, Kamptal,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Robert Herbst

 

5) Kamptal 캄프탈 : 3,567 ha

 

도나우 강의 왼쪽 지류인 캄프강에서 이름을 따온 캄프탈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와인생산지 중 하나다. 캄프탈의 주요 도시는 오스트리아 최대 와인 생산지인 랑겐로이스다. 캄프탈 지역은 황토, 자갈, 붉은 사암 등의 지질로 구성되어 있어 이 지역에 바다와 화산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캄프탈은 와인의 일조 방향, 고도, 토양의 차이에 따라 매우 독특하고 개별적인 특성을 보인다. 도나우 강을 향해 위치한 포도산지에서는 매우 농축된 그뤼너 벨트리너가 생산되며 하일리겐슈타인 산의 남쪽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는 숙성 잠재력이 뛰어난 리슬링이 생산된다. 농축된 캄프탈의 와인은 구운 생선, 해산물 등과 먹으면 가장 맛있고 구운 닭고기나 구운 고기류와도 잘 어울린다.

 

6) Carnuntum 카르눈툼 : 812 ha

 

카르눈툼 산지는 도나우 강 남쪽의 세 구릉 지대에 뻗어 있다. 로마 군사 시설과 그 주변에서 성장한 행정 도시의 이름을 딴 카르눈툼은 무거운 양토와 황토, 모래와 자갈이 골고루 섞여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있는 판노니아 기후에 도나우 강과 노이지들 호수가 온도를 조절해 포도가 잘 익을 수 있는 미세기후를 만들어 낸다. 특히 레드 품종에서 두각을 나타내 츠바이겔트, 블라우프랜키쉬를 생산하고 화이트에는 샤르도네, 바이스부르군더, 그뤼너 벨트리너가 생산된다. 카르눈툼 와인은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까지 다양하게 어울릴 수 있다. 바디와 구조가 매력적인 화이트 와인은 채식, 생선, 파스타 등에 다 잘 어울리고 츠바이겔트와 블라우프랜키쉬는 육류와 잘 어울린다.

 

Ried Vogelberg, Wachau,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Robert Herbst

 

7) Wachau 바카우 : 1,285 ha

 

바카우는 멜크와 크렘스 사이의 도나우 강 계곡에 해당하며 오스트리아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곳의 포도밭은 매우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가파른 계단식 포도밭으로 중세 시대 바이에른 수도원의 지휘하에 건설된 돌 테라스로 와인 산지를 구성했다. 바카우는 수십 년간 숙성시킬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대표적인 품종은 그뤼너 벨트리너와 리슬링이다. 숙성 잠재력이 있는 와인에만 싱글 빈야드 지위를 부여했다. 바카우 DAC 와인들은 모두 손으로 수확한 해야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카우 와인 역시 다양한 세계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그 중에서도 미디엄 바디의 그뤼너 벨트리너는 딤섬이나 춘권, 해산물 스파게티와 잘 어울리며 리슬링은 카레나 생선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Ried Steinagrund, Ried Hammergraben, Fels am Wagram, Wagram, Niederösterreich ©Austrian Wine / WSNA

 

8) Wagram 바그람 : 2,411 ha

 

바그람은 ‘광활한 땅의 테라스’라는 뜻으로 도나우 강 북쪽의 캄프탈의 동쪽에서 시작해서 도나우 강 남쪽의 툴른 분지에 이르러 빈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균일한 지질과 기후적 특성으로 풍부하고 향기로운 와인을 양조하며 그뤼너 벨트리너가 주 품종이다. 싱글 빈야드의 경우 그뤼너 벨트리너, 로터 벨트리너, 리슬링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바그람의 그뤼너 벨트리너는 풍부하고 스파이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그람의 리슬링은 강렬한 과일의 향과 좋은 산도를 보여준다. 토착 품종인 로터 벨트리너는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낸다. 바그람 와인은 밝은 과일, 스파이시한 맛, 매력적인 질감을 가지고 있어 화이트 와인이지만 강렬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한국의 김치와도 잘 어울린다.

 

 

1.Schloss Gobelsburg , Langenlois 슐로스 고벨스버그, Langenlois

 

생산자 Schloss Gobelsburg

산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

특징 캄프탈 DAC의 중심 와이너리, 200만년 된 풍적토로 이루어진 구릉지, 1171년 시토수도회(Cistercians)의 수도승들이 미사주로 사용하기 위해 와인을 양조한 것이 슐로스 고벨스버그의 역사시작, 도나우강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1996년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호텔 가문 출신 마이클 무스부르거(Michael Moosbrugger)가 와이너리 인수, 전통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혁신을 시도.

테이스팅 노트 영롱한 노란빛, 멜론, 사과, 카모마일 향, 섬세한 꽃향, 화이트 페퍼향, 산도가 좋은 깔끔한 뒷맛, 좋은 구조감과 균형감, 톡 쏘는 오렌지 향의 피니시, 크림 스파게티, 부야베스, 생선구이, 치즈 등과 좋은 페어링.

수입사 나루글로벌 02-2057-7826

 

2. Steinschaden, Classic Gruner Veltliner 슈타인샤든, 클래식 그루너 벨트리너

 

생산자 Steinschaden

산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

특징 캄프탈 지역 남쪽 코너에 위치한 와이너리, 1655년부터 기록이 전해지며 현재 와이너리는 1950년 슈타인샤든의 조부가 설립하여 이어져오고 있음, 1990년대부터는 그의 아들이 소유권을 넘겨받아 직접 섬세하게 관리, 전통적 방식+기술 혁신의 조화 중시, 다양한 떼루아로부터 생성되는 독특함과 매력을 와인에 담아 냄, 판노니아 평원으로부터의 따뜻함과 계곡이 흐르는 숲속지대로부터의 서늘한 밤공기가 교차되며 균형잡힌 기후 조건을 제공.

테이스팅 노트 옅은 레몬빛, 과실 그대로의 산뜻함이 느껴지는 신선하고 맑은 데일리 와인, 레몬, 라임, 청사과 같은 과일 풍미와 스파이시 허브 캐릭터가 은은히 느껴짐. 시저 샐러드, 해산물, 흰살 생선 등과 좋은 페어링.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54

 

3. Jurtschitsch Grüner Veltliner Stein 유르취지 그뤼너 벨트리너 슈타인

 

생산자 Weingut Jurtschitsch

산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

특징 16세기부터 와인을 생산, 캄프탈 지역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가장 품격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로 평가, 오스트리아 전통 와인 생산자 협회에 소속, 현재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부부는 전 세계 여러 국가를 여행하며 포도재배와 와인 양조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과 영감을 얻음. 바이오다이내믹 농법, 헥타르 당 생산량을 줄여 퀼리티 높은 포도를 생산. 테라스 모양의 가파른 경사지에서 재배, 오크통에서 약 6개월 숙성.

테이스팅 노트 밝은 금색, 감귤류, 레몬, 잘 익은 사과, 백후추, 미네랄 향, .레몬과 백후추 풍미가 뚜렷하며, 사과와 꽃, 섬세한 산도와 좋은 구조를 느낄 수 있음. 식전주, 가벼운 애피타이저, 파스타, 생선요리 등과 좋은 페어링.

수입사 문도비노 02-407-4642

 

4. Artner Grüner Veltliner Klassik 아트너 그뤼너 벨트리너 클라식

 

생산자 Weingut Artner

산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

특징 카르눈툼 지역, 1650년 시작된 와이너리 역사. 포도나무 줄 사이의 지역의 식물을 심고, 곤충을 위한 나무를 심는 등 유기농 농법, 2021년부터 유기농 인증.

테이스팅 노트 신선한 사과, 후추향, 섬세한 매운맛, 미묘한 과일 산미, 견고하고 생동감 있는 향. 부드러운 치즈류, 각종 샐러드, 생선구이, 돼지고기 등과 좋은 페어링.

수입사 수미르 02-720-5741

 

5. Schödl Family_In Natura_Grüner Veltliner 쇠들 패밀리 그뤼너 벨트리너

 

생산자 Schödl Family

산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품종 그뤼너 벨트리너

특징 남매 셋이 뭉쳐서 만든 와이너리, 세 남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는 클로스터노이베르크(Klosterneuberg,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주 양조 학교)의 양조학 교수, 2017년, 세 남매 모두 와인학교에서 공부 후 고향인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포도밭을 일구기 시작.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음.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통해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추구하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독일의 34개 와이너리 협회인 ‘respekt-BIODYN’의 멤버가 됨.

테이스팅 노트 각종 허브와 사과, 배 아로마, 스파이시, 상쾌한 미네랄 산미, 버터리한 과실미. 구운 요리와 튀김 요리, 살짝 매콤한 태국, 중국, 한국 음식과 좋은 페어링.

수입사 노바와인즈 010-9361-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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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d Bühl, Weiden am See, Neusiedlersee, Burgenland ©Austrian Wine / WSNA

 

Burgenland
노이지들러 호수를 끼고 있는 부르겐란트

 

부르겐란트는 오스트리아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헝가리와 국경에 위치해 있다. 짠 소금물을 담고 있는 노이지들러 호수(Neusiedler See)를 가운데 두고 동서 쪽이 평원 지대를 이루고 남쪽 먼발치에는 알프스의 지맥인 라이타 산맥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부르겐란트의 가장 큰 특징은 오스트리아에서 풀바디 레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며 노이지들러 호수의 영향으로 귀부병 현상이 발생해 베어른아우스레제, 트로켄베어른아우스레제 등의 수준높은 프래디카츠 바인도 생산된다. 전체 11,538ha의 규모로 전체 6개의 DAC가 있다.

 

1) Leithaberg 라이타베르크 : 2,955 ha

 

라이타베르크는 기원전 8세기 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켈트족의 무덤에서 매장 유물로 포도씨앗이 발견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 지역 중 하나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이 모두 생산되는데 레드로는 블라우프랭키쉬, 화이트로는 피노 블랑, 그뤼너 벨트리너, 샤르도네 그리고 노이부르거가 생산된다. 이 지역의 와인은 드라이 한 와인으로 레이타 석회암의 풍부한 토양 특징으로 인해 독특한 짠맛을 보여준다. 레드 와인의 경우 깊이 있고 우아한 맛이다. 다양한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화이트의 경우 생선이나 가금류와 잘 어울리고 레드의 경우 구운 스테이크, 사슴고기 필레, 또는 양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2) Ruster Ausbruch 루스터아우스부르흐 : 380 ha

 

노이지들러 호수 서쪽 기슭에 위치한 루스터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전통적인 와인생산지 중 하나다. 라이타베르크 와인산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미네랄이 풍부한 레드와 화이트는 라이타베르크 DAC로 생산되며 전설적인 스위트 와인들이 루스터아우스부르흐 DAC로 2020년부터 원산지 보호를 받고 있다. 아우스레제, 베어른아우스레제 등이 생산된다.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루스터는 3월에서 8월까지 황새들이 방문해 황새의 도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디저트와 잘 어울리며 매운 아시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3) Eisenberg 아이젠베르크 : 525 ha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아이젠베르크 언덕에서 지역명이 된 아이젠베르크는 미네랄이 지배적인 얼씨한 맛의 블라우프랜키쉬가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며 화이트 와인의 경우 우아하고 스파이시한 벨쉬리슬링이 생산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와인들은 현지의 부센샤크라고 불리는 와인 선술집에서 판매된다. 신선한 산도와 매력적인 탄닌을 가지고 있는 아이젠베르크 레드 와인은 레드지만 살짝 차갑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돼지고기를 곁들인 음식과 잘 어울리고 와규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4) Neusiedlersee 노이지들러제 : 5,959 ha

 

노이지들러 호수 동쪽에 위치한 DAC로 언덕과 이 지역 와인 수도인 골스(Gols)에서 하이데보덴 평원을 거쳐 제빈켈 지역까지 뻗쳐있다. 2011년 드라이 와인으로 DAC를 받은바 있으며 2020년에는 스위트 와인도 DAC를 받았다. 총 5,959ha 중 츠바이겔트가 1,398ha를 차지해 부르겐란트 내에서 가장 넓은 DAC에 해당한다. 노이지들러 호수로 인해 발생하는 귀부병으로 양질의 스위트 와인들을 생산할 수 있으며 레드 와인의 경우 츠바이겔트 외에 블라우프랜키쉬, 상크트 라우렌트 등의 품종이 생산된다. 과일이 농축되고 깊이가 있어 전통적인 오스트리아 음식인 세인트 마틴스 거위와 잘 어울린다. 밸런스가 뛰어나 세계 어느 나라의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5) Mittelburgenland 미텔부르겐란트 : 2,026 ha

 

레드 품종인 블라우프랜키쉬만 DAC를 받을 수 있는 미텔부르겐란트는 오스트리아 레드 와인의 중심지라 하겠다.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 사이에 블라우프랜키쉬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지역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레드 품종으로 자리매김 했다. 영할 때는 짙은 보라색을 띠며 야생 열매의 특징적이고 스파이시하고 과일 향이 난다. 숙성을 거치면 더욱 다채롭고 부드러워진다. 스테이크나 양갈비 같은 강렬한 풍미의 고기요리와 잘 어울린다.

 

 

Pöttelsdorf, Rosalia, Burgenland ©Austrian Wine / WSNA

 

6) Rosalia 로잘리아 : 228 ha

 

로잘리아는 로잘리아 산맥의 동쪽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맥은 니더외스터라이히와 부르겐란트의 경계까기 뻗어 있다. 가장 두드러진 품종은 레드로 블라우프랜키쉬와 츠바이겔트로 스파이시한 레드 와인이나 세련미와 과실향이 풍부한 로제 와인이 생산된다. 로잘리아의 와인들은 주로 육류와 잘 어울려 풀바디한 레드일 경우 풍미가 강한 양고기에 잘 어울리고 로제의 경우 바삭하게 구운 야채, 찜, 또는 생선구이나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

 

 

1. Schwarz Rot 슈바르츠 로트

 

생산자 Weingut Schwarz

산지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품종 츠바이겔트

특징 정육점 주인이었던 한스 슈바르츠, 1994년부터 스위트 와인의 명장 알로이스 크라허에게 포도를 납품하면서 와인 메이커로의 전향을 권유 받음, 캘리포니아의 만프레드 크랑클도 지지하면서 1999년 두 명의 와인 천재들의 도움으로 시작. 정육점 운영에 사용했던 냉장 트럭 사용, 저온 침용 등 유니크한 방법으로 생산. 21 빈티지, 오스트리아 최고 권위 와인 전문지 Falstaff 최고 점수 보유 츠바이겔트 와인.

테이스팅 노트 진한 루비 컬러, 오픈 직후 제비꽃 같은 화사한 플로럴한 캐릭터가 꽃다발을 연상케하는 아로마, 잘 익은 체리, 자두, 블랙 베리 과실 캐릭터. 실키한 탄닌감이 절묘한 밸런스, 저온 침용으로 예쁜 아로마와 팔렛에서의 훌륭한 집중도가 굉장히 매력적. 길게 이어지는 여운에서는 오크 숙성에서 오는 향신료의 복합미, 충분한 브리딩과 디캔팅을 추천.

수입사 와인블랙홀 010-6795-7705

 

2. Pittnauer pitt nat blanc 피트나우어 핏 낫 블랑

 

생산자 Weingut Pittnauer Gmbh

산지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품종 트라미너,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외 6종 블렌딩

특징 피트나우어 가문에 의해 설립, 현재 4대째 운영되고 있는 가족경영 와이너리, 1980년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18세에 와이너리를 맡게 된 현 오너 게르하르트 피트나우어(Gerhard Pittnauer), 약 15헥타르의 밭을 내추럴 방식으로 생산. 연중 300일 이상 햇볕이 내리쬐는 온화한 기후 때문에 특히 블라우프랭키쉬 와인으로 유명.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도입, 수작업에 중점을 둔 자연주의 와인 양조.

테이스팅 노트 연한 옐로우 톤, 열대 과일, 파인애플, 복숭아, 사과, 라임, 꽃 등의 향. 크림처럼 부드러운 버블, 레몬, 라임, 감귤 등 생동감 넘치는 신선함, 허브 뉘앙스, 산뜻한 산도, 깔끔한 뒷 맛이 일품. 에피타이저, 훈제 연어, 타코, 닭 고기와 좋은 페어링이며 식전주로도 적합.

수입사 비노파라다이스 02-2278-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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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ermark, Styria
아름다운 언덕의 슈타이어마르크

 

오스트리아의 남부 와인 산지를 대표하는 슈타이어마르크는 오스트리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오스트리아 최고의 보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지역의 중심도시인 그라츠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관광으로도 매우 잘 알려진 곳이다. 슈타이어마르크를 대표하는 포도품종은 소비뇽 블랑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다. 슈타이어마르크에는 2018년 3곳의 특정 지역이 DAC 자격을 얻었다. 슈타이어마르크 지역의 DAC들은 모두 손 수확을 해야한다.

 

Klöch, Vulkanland Steiermark, Steiermark ©Austrian Wine / WSNA

 

1) Vulkanland Steiermark 불칸란트슈타이어마르크 : 1,657 ha

 

이제 활동을 멈춘 사화산의 경사면에서 자라나는 포도로 주로 벨쉬리슬링, 모리용(샤르도네), 피노 블랑이나 피노 그리지오가 잘 재배되며 가장 매력적인 품종은 향기로운 트라미너다. 장미향과 입안에서 섬세한 산미가 특징적이다. 불칸란트슈타이어마르크의 와인마케팅은 부센샹크 관광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곳의 와인들은 세련되고 미네랄이 강한 스파이시함이 특징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관광지중 하나로 수많은 온천 리조트를 찾는 사람들이 부센샹크 선술집에서 와인과 현지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품종인 소비뇽 블랑은 미디엄 바디의 생선, 야채, 아스파라거스 요리 등과 어울리며 과일처럼 달콤한 트라미너는 스파이시한 아시아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2) Südsteiermark 쥐드슈타이어마르크 : 2,798 ha

 

슈타이어마르크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인 쥐드슈타이어마르크는 부르겐란트 지역과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산지가 가파른 경사면에 있으며 알프스의 시원한 밤공기로 인해 일교차가 심하다. 이 지역에서는 세계적인 소비뇽 블랑이 생산되며 오스트리아에서는 모리용으로 불리는 샤르도네도 생산된다. 부센샹크에서 제공되는 지역특산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이미 국제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소비뇽 블랑은 다양한 요리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특징을 보인다.

 

 

Ried Hochgrail, Weststeiermark, Steiermark ©Austrian Wine / Robert Herbst

 

3) Weststeiermark 베스트슈타이어마르크 : 655 ha

 

전체 재배 면적이 655ha 뿐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다양한 포도 품종에 세련된 화이트 와인들이 생산되며 그 중에서도 산도가 높은 쉴허 품종이 특징적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제 와인에는 블라우어 빌드바허가 사용되고 있다. 쉴허 품종의 화이트 와인은 부센샹크에서 제공되는 햄, 베이컨, 치즈 플레터와 곁들이면 좋다. 치킨이나 양고기와도 잘 어울리며 일식과도 잘 어울린다.

 

 

Tememt Sauvignon Blanc Kalk & Kreide 테멘트 소비뇽 블랑 칼크&클라이드

 

생산자 Weingut Tement

산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품종 소비뇽 블랑

특징 1959년 설립, 한 가족이 슈타이어마르크에서 와인 생산 시작, 가족 운영의 이 와이너리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최고 전통을 자랑하며 세대를 거치며 전해져온 지식과 경험을 이어받아 와인 생산. 특히 오스트리아를 넘어선 전세계 최상급의 소비뇽 블랑 생산자, 1986년 이래로 이 품종의 재배와 와인 생산에 큰 투자, 국제 와인 경쟁에서도 많은 수상. 모든 와인은 손 수확 후 12~24시간 침용 후 스테인리스 자연발효.

테이스팅 노트 연한 황록색, 자몽, 유자, 블랙 건포도가 어우러진 향, 순수하고 강렬하며 톡 쏘는 맛이 나며, 신선하고 스파이시 한 페놀 향과 함께 망고의 잘 익은 농축된 부케. 미디엄 바디의 미세한 과즙, 세련되고 단단한 산도 구조, 라임과 소금향의 피니시.

수입사 루벵코리아 02-824-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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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erberg, Grinzing, Wien ©Austrian Wine / WSNA

 

Wien, Vienna
도심을 감싸는 푸른 포도밭, 빈

 

한 나라의 수도, 대도시에서 와인이 생산된다고? 대부분의 와인 산지에서 수도 근처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에 있더라도 관광 목적 외에 실제 와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수도, 문화와 예술, 역사의 도시 빈에서는 가능하다. 빈은 중세 후기에서부터 이미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양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포도 재배 지역이다. 총 588ha의 포도밭에서 생산되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를 감싸는 푸른 포도밭은 그린벨트처럼 도시 환경을 보존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게다가 빈에서는 필드 블렌딩인 비너 게미쉬터 잣츠(Wiener Gemischter Satz)가 허용되는데 2013년에 DAC를 획득한 비너 게미쉬터 잣츠 DAC는 전체 239ha를 차지하고 있다. 비너 게미쉬터 잣츠 DAC를 받기 위해서는 빈 내에서 비너 게미쉬터 잣츠 전용 구역으로 등록이 되어야 하고 포도밭에서 최소 3개의 퀄리티 포도 품종을 재배해야 하며 첫 번째 품종의 비율이 50%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의 품종은 최소 10%를 차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Wiener Gemischter Satz 비너 게미쉬터 잣츠 : 239 ha

 

비너 게미쉬터 잣츠는 오늘날까지도 빈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인 호이리거(Heuriger, 소박한 선술집)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와인이다. 호이리거는 1784년 8월 17일 당시 황제인 요제프 2세가 칙령으로 자기 밭에서 난 포도로 빚은 와인을 팔 수 있는 음식점 설립을 허가하면서부터 시작된 오스트리아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201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외부의 와인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빈에서는 우아한 리슬링이나 파워풀한 바이스부르군더, 그리고 우수한 품질의 츠바이겔트나 피노 누아 같은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Wiener Gemischter Satz DAC Bisamberg 비너 게미쉬터 잣츠 DAC 비잠베르크

 

생산자 Wieninger

산지 오스트리아 비엔나

품종 바이스부르군더(피노 블랑) 40%, 그라우부르군더(피노 그리) 40%, 샤르도네 20%

특징 게미쉬터 잣츠 DAC의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아이콘 와이너리 중 하나, 현재 프리츠 비닝어(Fritz Wieninger)가 와이너리의 총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데 1980년대 가업을 이어받아 최고의 오스트리아 와인메이커로 자리잡았다. 1990년 최고 오스트리아 와인 메이커 수상, 2013년 빈 바인(Wien Wein)이라는 와인메이커 조합을 만들어 오스트리아 빈 와인의 부흥을 이끌었다.

테이스팅 노트 약간의 훈제 뉘앙스, 자몽 및 익은 과일, 약간의 바삭한 노트. 미세한 산 구조, 조화롭고 균형잡힌 우아함. 생선, 해산물, 지중해 요리와 완벽한 페어링.

수입사 한독와인 02-551-6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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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önchsberg, Salzburg Stadt, Bergland ©Austrian Wine / WSNA

 

Art & Wine
오스트리아, 아트와 와인
모차르트 와인, 클림트 젝트

 

1984년 개봉된 밀로스 포만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 장장 180분 가까이 되는 영화는 ‘모차르트’를 외치는 한 노인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시작된다. 그는 황제 요제프 2세를 수행하던 궁정 음악가였던 안토니오 살리에리.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젊은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보고 시기하며 모차르트를 파멸로 몰아가려고 애를 쓰는 살리에르의 시점으로 영화를 그려 모차르트가 얼마나 천재적인 음악가인지를 잘 보여주는 명작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는 여전히 그의 생가가 보존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1870년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였던 ‘마술피리’의 완전한 악보가 발견되면서 이를 계기로 모차르트 연구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모차르테움이 1870년 잘츠부르크에서 발족했다. 이후 1877년 모차르테움에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시작했는데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던 행사는 1920년부터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당연히 이 행사의 포커스는 항상 모차르트에 맞춰져 있다. 1920년 페스티벌의 문을 연 작품은 호프만슈탈의 연극 ‘예더만‘으로 이 전통이 지금까지 전해져 매년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 광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현재는 세계 최고의 음악 및 연극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 Festival)이 매년 여름 7월 말부터 5주간 개최되어 많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축제는 서문에 밝혔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등장하는데 폰 트랩 가족합창단이 1등을 차치했던 축제가 바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이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빈필하모닉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 빈 역시 매년 클래식 애호가들을 흥분시키는 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1월 1일 오스트리아 시간으로 11시 15분이면 전세계로 동시 생중계 되는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음악협회 황금홀(Wiener Musikverein Golden Hall)에서 개최되는 음악회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지휘자들이 지휘봉을 잡고 음악을 연주한다. 신년음악회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왈츠와 폴카 등으로 대표되는 빈의 춤곡을 연주하여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모든 레파토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와 그의 가문 출신의 작곡가들의 왈츠와 폴카로 꾸며지며 앵콜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과 모든 관객이 함께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추는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하는 전통이 있다.

 

이뿐 아니다. 2004년부터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의 최대 관광 명소이자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쇤부른 궁전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쇤부른 서머나잇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부터는 명품 시계 로렉스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처럼 어느 곳을 둘러봐도 음악과 예술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 예술의 도시에 아름다운 와인이 빠질 수 없다. 2006년에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오스트리아 와인 명가로 꼽히는 골저(Golser) 와인과 예술가 군터 에드링거(Gunter Edlinger)가 함께 악보가 아닌 와인 라벨에 모차르트를 부활시켰다.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모차르트 와인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그뤼너 벨트리너, 부비에, 츠바이겔트 등의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계속 판매되는 중이다.

 

빈 음악협회의 황금홀을 보면 떠오르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에서는 ‘유디트’, ‘더 키스’ 등의 그림이 유명한데 2012년 그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탄생한 클림트 공식 스파클링 와인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니더외스터라이히에 위치한 마루시아 베버리지(Marussia Beverages Export GmbH & Co KG)사는 오스트리아 최초로 샴페인 방식으로 스파클링을 만드는 와이너리로 프랑스의 샴페인 뤼나르(Ruinart)에서 배운 양조기술을 접목시켜 젝트를 만들고 있다. 클림트 인생의 역작이자 평생의 뮤즈였던 에밀리에 플뢰게를 꼭 안고 볼에 입맞춤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더 키스’는 18개월간 숙성을 진행해 미세하고 풍부한 기포가 특징이며 병 자체 만으로도 우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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