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사진 하이트진로, 캐시아드 빈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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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랑스 캐시아드와 다니엘 캐시아드 부부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Château Smith-Haut-Lafitte)의 영감을 담은 캐시아드 빈야드(Cathiard Vineyard)

2020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나파 밸리 와인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여전히 남아 있던 코로나19 여파는 물론 나파 밸리 와인 산지를 뒤덮은 화마로 큰 어려움이 닥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오히려 첫 빈티지부터 나파 밸리에 우뚝 선 신예 와이너리가 있으니 바로 캐시아드 빈야드다.

멀리 프랑스 그라브 지역의 그랑 크뤼 끌라세 와인으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의 오너인 다니엘 캐시아드와 플로랑스 캐시아드 부부가 나파 밸리 루더포드와 세인트헬레나 지역에 위치한 약 23ha의 아름다운 포도밭을 매입하면서 시작한 와이너리인 캐시아드 빈야드는 신예라기에는 이미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빈야드는 1885년 스코틀랜드에서 나파 밸리로 이민 왔던 제임스 레니와 윌리암 레니 형제가 조성한 곳인데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점이 캐시아드 부부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운명처럼 다가왔다.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 역시 스코틀랜드 출신이 보유해 스코틀랜드식 이름을 가진 보르도 샤또이기 때문이다. 레니형제는 건축업에 종사해 세인트헬레나 지역의 포프 스트리트 석조 다리를 비롯해 이 지역의 여러 건축을 도맡아 부를 쌓았고, 건축 기술을 이용해 아름다운 석조 그래비티 플로우 와이너리를 지어놓았다. 하지만 이후 필록세라나 금주법 등의 문제로 와이너리를 계속할 수 없었고 결국 포도밭과 와이너리는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가 캐시아드 부부에 의해 재발견된 것이다.

 

 

풍성한 가을의 여신, 호라

플로랑스 캐시아드는 캐시아드 빈야드에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의 숨결을 부여하고 싶었다. 프랑스인이자 문학 조교수 아버지를 둔 플로랑스는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무언가를 원했고, 결국 원래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의 와이너리를 장식했던 4개의 호라 여신 조각상들을 나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의 신인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인 셀레네의 딸들로, 사계절을 관장하는 네 자매로 여겨지는 호라는 각각의 계절마다 각기 다른 이름과 상징을 가지고 있는데, 플로랑스는 수확과 풍성함을 상징하며 한 송이의 포도송이를 손에 들고 있는 가을의 호라인, 프티노포론의 이미지를 캐시아드 빈야드의 상징으로 차용했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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