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의 나파나 소노마에 비해 변방으로 여겨졌던 산타 바바라 카운티를 세계 무대에 우뚝 세우는데 크게 일조했고, 그 결과 2020년 미국의 와인 전문지 와인 엔쑤지아스트에서 올해의 와인 메이커(Winemak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까지 한, 지금 현재 가장 핫한 와인 메이커인 브루어 클리프턴의 그렉 브루어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와인에 대해 이미 작년부터 많은 관심이 있던 터라,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유튜브 인터뷰까지 제안했고, 기쁘게 기다렸다. 그와의 만남은 기대 이상이었고, 올해의 와인 메이커 수상자가 보여주는 위엄과 헌신 그리고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의 와인에 대한 열정과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와인리뷰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 최정은 사진 임정훈, 동원F&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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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불어교사, 산타 바바라에서 와인 메이커가 되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의 산타 바바라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렉 브루어는 시음회, 세미나, 인터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가 처음 만난 한국의 와인 애호가들은 매우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었으며 흥미로운 질문들을 쏟아 놓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와인을 시작하기 전 불어 교사로 활동했던 경력때문인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그의 열정 넘치는 설명에 세미나 참석자들도 크게 호응했다.
산타 바바라가 고향은 아니지만 직업적으로 산타 바바라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와인 메이커로서 35년의 커리어를 산타 바바라에서만 했던 그렉 브루어. 1991년 한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룸 직원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서 시작된 와인과의 만남은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산타 바바라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산타 바바라 그 자체가 되었다.
떼루아를 명징하게 표현하다.
브루어 클리프턴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산타 바바라 안에서도 산타 리타 힐스(Santa Rita Hills)에 해당한다.
“바다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포도를 재배할 때, 서늘한 기후에서 천천히 포도가 익을 수 있다. 산타 리타 힐스의 계곡은 대양을 향해 열린 모습인데, 대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안개 등이 계곡을 따라 돌아 시원한 기후가 유지되는 좋은 환경이다. 이 지역은 쌍둥이 품종이라 할 수 있는 피노누아와 샤르도네에 가장 좋은 환경이고, 나 역시 집중하고 싶었기에 이 두 품종을 선택했다.”
와인 메이킹에 있어 최소한의 개입을 추구하는 그렉 브루어는 떼루아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루어 클리프턴에서 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매우 중립적이다. 단어로 표현하지만 날 것이라 할까? 떼루아의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오크 배럴을 사용할 때 뉴 오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뉴 오크가 와인에 맛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와인 메이커들의 방식을 존중하는 만큼 우리는 우리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잭슨 패밀리와 함께 황금기를 맞이하다.
2017년부터 잭슨 패밀리와 합병하면서 그는 인생의 또 다른 황금기를 맞이했다.
“와인을 시작하면서 나는 인생의 수많은 챕터를 지나왔다. 엄청난 시기도 있었고, 물론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잭슨 패밀리와 함께한 지난 8년 간은 나에게 정말 최고의 시기다. 잭슨 패밀리에서 모든 팀들이 내가 와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서 지원해주고 있다. 잭슨 패밀리는 내가 나 자신이 되고, 어떨 때는 와인에 모험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고 있다.”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1588-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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