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에 집착하는 와이너리, 돈호프

가파른 경사의 나헤 오버하우젠 포도밭

1750년부터 독일 나헤(Nahe)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해 온 돈호프 패밀리. 이 가문의 3대째를 이어가고 있는 천부적인 와인 메이커이자 오너 헬무트 돈호프(Helmut Dönnhoff)가 지난 12월 방한했다.

글 임연수 사진 및 자료 제공 루벵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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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가 아닌 자신을 위해 와인을 만들다

돈호프는 품질과 인지도 부분에서 역사만큼이나 긴 세월 인정받아온 가문이다. 이들은 100% 화이트 와인만을 생산하는데 특히 청정수를 마시는 것만 같은 맑은 리슬링은 맛보는 사람에게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에도 젝트 그리고 샤르도네, 피노 블랑, 피노 그리 등 다양한 스타일과 품종으로 돈호프만의 레인지를 선보인다.

1971년부터 와인 메이킹을 담당하게 된 3세대 헬무트 는 와인 양조란 ‘빈야드를 병으로 넣는 것’이라 표현한다. 그렇기에 가장 기반이 되는 건강한 떼루아를 위해 기존 4ha 규모였던 밭을 끊임없이 재구성하며 30~32ha 규모로 확대하였다. 그는 검증된 최상의 떼루아 위에서 가문의 전통방식대로 와인을 양조하고 포도원에서 얻은 효모만을 이용해 저온 침용으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포도의 발효를 완성시킨다.

그의 집요하고 완벽한 양조 기법은 2017년도 제임스 서클링 100pt를 두 차례 받아 내었고 현재 총생산량의 60%가 45개국으로 수출되며 국제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하지만 헬무트 본인은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것에는 비결이 없다고 말한다. 단지 자신을 위해 와인을 만든다는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돈호프를 나헤 최고의 리슬링의 위치로 이끌었다.

돈호프 와이너리 양조시설

나헤 오버하우젠 구역

나헤 와인 산지는 라인란트-팔츠(Rheinland-Pfalz:RP) 주의 나헤 강을 따라 구성된다. 이 산지는 4,250ha의 작은 규모 안 에서도 거대한 지질학적 다양성과 미세기후를 가진다. 돈호프는 나헤 중간의 아주 작은 구역, 오버하우젠(Oberhausen)에 위치하며 각각의 구획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오버하우젠은 400여 명이 거주하는 와인 메이킹 빌리지(Winemaking Village)로 와인 생산자들이 모여 살아간다. 토양은 사암, 풍화된 슬레이트/화산토가 주를 이루며 슬레이트 토양이 와인에 산도와 미네랄리티를, 화산토가 허브향을 가져다준다. 나헤에서도 돈호프의 빈야드는 유서 깊은 떼루아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중 홀렌파드(Höllenpfad, 독일어로 지옥의 길) 포도밭의 경우 붉은 사암토로 이루어진 언덕 위에서 포도가 잘 익을 수 있는데 이곳의 가파른 경사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생산자들로부터 ‘지옥의 길’이라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 돈호프에서 만들어진 최상의 리슬링들은 무겁지 않고 깔끔한 피니시로 우아함이 돋보이며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우러진다. 리슬링의 50%는 드라이, 나머지 50%는 오프드라이로 생산되는데 헬무트는 드라이 리슬링과 시푸드, 오프드라이 리슬링과 스파이시 푸드와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수입사 루벵코리아 02-824-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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