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첼로, 호른 등 풀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클래식 악기들을

와인 라벨에 담아 감각적인 방식의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와인 명가 바바.

오너 로베르토 바바(Roberto Bava)가

한국을 방문해 마치 오랜 친구와

옛 추억을 나누듯 바바 최고의 명품 와인인

스트라디바리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최정은 사진 및 자료 제공 최정은, 하이트진로, 바바

 

 

나무에 주목하다

바바 최고의 명품 와인이자 단언컨데 최고의 바르베라(Barbera) 와인으로 손꼽히는 스트라디바리오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는 18세기 이탈리아의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고귀한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인 와이너리 사업에 뛰어들게 된 로베르토와 형제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코코나토(Cocconato)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바르베라 품종의 품질을 향상 시켜 고급 와인의 대열에 들게 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 다니며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사용하는 53헥토리터 용량의 대형 오크통이 아닌 225리터 용량의 오크 배럴을 사용하여 바르베라를 양조한다면 오랜 기간 숙성이 가능한 바르베라를 창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바바 가문과 오랫동안 친분이 있고 이탈리아에서 오크통 생산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감바(Gamba)에 이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형 오크통들만 생산하던 감바에게 있어 225리터들이 작은 용량의 오크 배럴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기에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이내 바바와 함께 역사를 창조해보기로 한다.

 

 

마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만들 때, 1645년부터 1750년까지 지속되었던 유럽의 소 빙하기 기간, 추운 겨울로 인해 밀도가 높아진 크로아티아 단풍나무만을 사용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들었듯, 감바의 오크통만으로 스트라디바리오를 생산하게된 것. 예상은 적중했다. 피에몬테의 또 다른 명품 와인들인 네비올로 품종의 바롤로, 바르바레스코에 비해 높은 가치로 평가받지 않던 바르베라라는 품종의 철저한 고급화가 시작된 것이다.

 

스트라디바리오가 만들어 낸 영화 같은 스토리

옛 추억에 잠기 듯 로베르토 바바는 스트라디바리오와 연관된 추억을 이야기 했다. 90년대즈음, 홍콩에 위치한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한 그는 밤 11시가 다되어 서서히 마감을 준비하는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스트라디바리오는 마시는 중이었다. 그때, 두 대의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고 있던 한 남자가 들어왔고, 스트라디바리오 라벨을 보더니, “스트라디바리우스 소리 듣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다. 이내 그는 그 자리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꺼내 들어 연주를 시작했고, 홍콩의 이국적인 풍경에, 익숙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리고 스트라디바리우스에서 울리는 그 깊고 우아한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는 영화 같은 스토리를 전해줬다.

 

스트라디바리오의 맛은 이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닮아있다. 오크를 사용하지만 나무의 맛이 지나치지 않고 오히려 우아하며 10년이 넘은 올드 빈티지에서도 신선한 산도를 유지한다. 이유는 오크를 만들 때 부터 오크 맛을 위해 오크통 내부를 불에 굽는 토스팅을 하지않고 오로지 통을 쪄서 완전 뉴트럴한 오크를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슈퍼 바르베라, 스트라디바리오

이탈리아의 피에몬테에 넘을 수 없을 만큼의 명성을 가진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있다. 좋은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마시기 위해 적어도 2년에서 3년은 기다려야만 한다.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바르베라를 생각한다면 틀리지 않았다. 바르베라는 그런 와인이다. 바르베라의 본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라는 뜻을 가진 바바의 바르베라 리베라를 먼저 시음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반면 슈퍼 바르베라라고 부를 수 있는 스트라디바리오는 적어도 10년 이상을 숙성시킨 후에 출시되는데, 현재 국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날 시음에도 가장 영한 빈티지로 선보인 와인이 2012로 벌써 12년이 지났다. 연이어 서빙된 2010, 2012년보다 2년이나 더 숙성되었음에도 조금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신선한 산도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다면 절대 바르베라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1999, 1997 역시 바르베라의 숙성 가능성과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올드 빈티지 스트라디바리오를 수입사하이트진로를 통해 매년 소량이라도 선보일 계획이라니 타임리스 명품 스트라디바리오를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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