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AXA) 다이렉트 보험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의 악사 그룹이 1987년에 설립한 와인 전문기업인 악사 밀레짐 빈야드는 프리미엄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전통 와인 문화를 계승하며 와인의 품질을 높이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프랑스 보르도의 2등급 그랑 크뤼 샤또 삐숑 바롱(Château Pichon Baron), 부르고뉴의 도멘 드 라를로(Domaine de l’Arlot) 등을 보유하며 유럽 전역에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고급 와이너리들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전통을 살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인수했다. 악사 밀레짐 빈야드의 대표 영국 신사 크리스티안 실리를 통해 품격 있는 와인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최정은 사진 유민준(Wine21.com 객원기자), 악사 밀레짐 빈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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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에 사용된 와인들
전설적인 포트 와인 생산자 킨타 두 노발(Quinta do Noval)
영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악사 그룹에 입사했던 크리스티안 실리는 1993년 그룹의 자회사인 악사 밀레짐 빈야드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지로 이름나 있는 포르투갈의 두오로에 위치한 역사적인 와이너리 킨타 두 노발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자원하여 악사 밀레짐 빈야드로 옮기게 된다. 이후, 포르투갈 포트 와인의 리더격이던 킨타 두 노발 의 찬란한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레드 포트만을 생산했지만 화이트 포트 생산을 시작했으며, 두오로의 산지에서 나오는 와인들 중 포티파이드가 아닌 스틸 와인을 생산하 도록 했다.
현재는 킨타 두 노발의 산지에서 70 %는 포트, 30%는 레드나 화이트 스틸 와인들이 생산된다. 특히 크리스티안 실리는 스틸 레드 와인인 세드루 두 노발 레드 와인을 선보였는데, 포트 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또 우리가 나시오날 55%에 시라 25%, 또우리가 프랑카 15%, 틴토 까옹 5%를 블렌딩 했으며 두오로에서는 시라를 식재, 블렌딩에 사용했다. 킨타 두 노발 안에 위치한 200년이 넘는 삼나무를 기념하기 위해 첫 번째 레드 스틸 와인에 세드루 두 노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의 뿌리를 닮은 나파 와이너리, 아웃포스트(Outpost)
악사 밀레짐 빈야드가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기준은 뚜렷하다. 포르투갈이나 헝가리처럼 이미 역사와 전통이 검증된 곳인지, 또는 현재 악사 밀레짐 빈야드의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보르도의 삐숑 바롱이나 부르고뉴의 도멘 드 라를로와 비슷한 것인지다. 이에 따라 보르도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와이너리를 2015년부터 직접 찾다 캘리포니아 나파 하웰 마운틴 AVA의 해발고도 550m에 위치한 아웃포스트를 2018년 인수했다. 이후 까베르네 소비뇽 100%의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아웃포스트의 플래그십 와인이자 로버트 파커 점수 100점을 받은 트루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등을 생산했다.
왕의 와인, 와인의 왕, 헝가리 토카이 도르고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은 매우 유서깊은 와인으로 17-18 세기에는 프랑스와 교류하면서 ‘왕들의 와인, 와인들의 왕’ 이라는 별명을 갖기 시작했다. 악사 밀레짐 빈야드에서는 1413년부터 토카이를 만든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진 도르고를 1992년 매입했다. 토카이는 프랑스의 쏘떼른, 독일의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귀부 와인으로 불린다. 토카이의 주품종은 푸르민트로 산도가 매우 높은 품종이라 귀부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도 매우 훌륭한 맛을 낸다.
수입사 하이트진로 02-30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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