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코로나19가 겨우 마무리 되던 시점, 멀리 체코에서는 한국을 위시해 아시아로 체코 와인을 수출하겠다는 100% 민간 주도 사업에 대한 논의가 서서히 시작되었다. 이후, 2023년 11월 20일 한국 땅에 체코 와인 전문 주류 수출입업체 모라비아 와인이야기가 처음으로 수입 면허를 받으며 생겨났고, 그 1주년을 맞아 첫 한 해를 돌아보고 향후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 걸음을 일산에 위치한 라빈 리커 샵 4층에서 내딛었다.
글·사진 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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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야의 인사, 모라비아 와인이야기
체코 2023년도 최고의 와인너리(Absolute winner 2023)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타야 와이너리를 위시해, 발티체의 오벨리스크, 보헤미아 지역의 쿠트나호라와인셀라 까지 4개 생산자들이 공동 투자한 일종의 콘서시움 타야 와이너리를 위시해 오벨리스크, 프라하 지역에 위치한 쿠트나 호라 와인셀러까지 총 4개 생산자들이 공동 투자한 일종의 콘서시움 기업으로 그 중 가장 많은 비율은 역시 다양한 레인지를 보유하고 있는 타야다. 특히 ‘타야의 인사’ 라인은 타야 국립공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곤충, 작은 동물들을 라벨에 붙여 체코어의 생소함과 어려움 대신, 타야 국립공원의 청정함과 와이너리의 자연 존중을 전달해 비교적 쉽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라인이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모라비아 와인 이야기에서 타야의 인사 라인 중 사마귀가 그려진 게뷔르츠 트라미너, 트라민 체르베니가 가장 잘 판매되고 있고, 역시 타야의 인사 라인인 잉어 소비뇽 블랑과 메뚜기 피노 그리가 뒤를 잇고 있다.
“2023년 10월 6일, Korea Wine Challenge 2023 Road Show에 참가한 100여 종의 수상 와인 중 모라비아 와인이야기 6종이 처음 대중에게 선을 보였다. 그런데 1년 만에 현재 모라비아 와인이야기가 수입 중 인 46종 전부를 선보이는 시음회에 온라인 신청자만 300명이 넘었다.” 라고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아태지역 담당 이현우 대표는 전한다. 유독 한국 시장이 어려웠던 23-24 시즌임을 감안하고 체코와인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불모지와 같은 대한민국 와인 시장에서 오롯이 와인리뷰 및 SNS 홍보만을 통해 평일 오후 300여명의 일반 소비자들이 기꺼이 찾을 정도의 인지도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매우 특별하다 하겠다.
체코식 샤퀴트리와 치즈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사장단인 미카엘과 비트, 그리고 타야 와이너리의 임원진들
시음회 이모 저모
이번 시음회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Korea Wine Challenge를 통해 연을 맺은 일산 ㈜라빈리커스토어 윤상애 대표의 큰 도움이 있었다. 또한 합정동에 위치한 체코레스토랑에서 직접 참여, 와인을 시음하는 고객들이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체코식 샤퀴트리 및 치즈를 현장에서 구매,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준비되었다.
또한 창립 멤버이자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사장단인 미카엘과 비트, 그리고 타야 와이너리의 임원진들이 대거 참가해 직접 와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고객들에게는 무료 시음이 제공되었고, 시음 와인 중 선택해 파격적인 할인가에 와인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었다. 참석자 모두에게는 모라비아 와인이야기 로고가 적힌 전용 와인잔과 시간별 각종 추첨 등 이벤트를 준비해 참석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빅 팬이자 체코 와인 전도사에 가까운 살롱 드 로열의 안승태 대표는 체코 와인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소비자가 좋은 와인을 마시고 싶어하는 것은 기본적인 니즈다. 체코 와인은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하면서도 제대로 만든, 정제된 와인, 청정한 지역에서 만드는 깨끗한 와인을 다양하게 마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와인을 마시면 포도가 건강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라며 체코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이현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 드 로열의 안승태 대표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를 향해
2023년 4개의 와이너리 세 컨터네이로 시작한 모라비아 와인 이야기는 향후 30개 와이너리 유통을 준비하며 명실상부 체 코 전문 와인 수입업체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모라비아 와인 이야기에 체코 와인들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약 40주년이 다가오지만 이렇다할 정부 차원의 와인 수출 협의가 다른 유럽 국가만큼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의 주축이 된 세 명의 사장들이 발벗고 나서 100% 민간 주도의 한국 및 동남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 첫 시작은 홍콩으로 1주년 돌잔치 바로 직전, 홍콩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 홍콩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실효성 있는 대화를 마쳤으며 수입업체 없이 직납이 가능한 홍콩에는 재홍콩 체코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의미 있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콩과 달리, 한국처럼 반드시 수입업체를 보유해야하는 일본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하지만 기쁜 소식은 2025년 오사카에서 6개월간 열리는 엑스포에서 타야 와인이 공식 체코 와인으로 선정되어 행사 기간 6개월 동안 공급될 것이라 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박람회인 만큼 모라비아 와인이야기에 의미 있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사 모라비아 와인이야기 010-9592-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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